사실 처음에 이 드라마를 봤을 때 스토리나 작가의 필력이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어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도 있었고


참 아무리 다시 봐도 설명이 되지 않는? 장면들도 간혹 있었고



어떻게 보면 시청자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힘든 


이해할 수 없는 대사들도 등장하기도 해서 


괜히 애 키우는 마음처럼 졸이면서 드라마를 보기도 했었던 듯



근데 이번 회차 보고나서 내가 확실히 느낀 건


이 작가는 애초에 이 드라마를 만든 제작 의도에 맞게 정말 최선을 다해 에피를 짜고 있다는 거



닥터스가 요즘 자꾸 기사나 댓글에서 제작의도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학드라마인데 자꾸 내용이 산으로 가듯이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다고 말해서 마음이 참 아픈데


내가 이 드라마 팬으로서 확신을 가질 수 있는건


각자 다른 아픔을 가진 혜정이와 홍쌤이 만나서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 속에 의사라는 직업이 잘 접목되면서 등장하는 환자들로 인해서


그 둘의 관계가 더욱 단단해지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배우게 되는 과정이 너무 잘 드러난다는 거야



지혜커플의 애정신도 다른 드라마랑은 다르다고 생각해


다른 드라마는 단순히 사랑과 애정을 전제로 한 스킨십이 주를 이룬다면


지혜커플은 애정신 하나하나가 절절하고 아름다운 이유도


그 모든게 하나의 치유 과정이 되는 거니까?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게 느껴지니까


더 간질간질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는게 아닐까 싶어



그냥 항상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하던걸 나누고 싶었어 


다들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오늘 홍쌤의 사랑 고백 장면이 나는 정말 좋았거든


사랑을 해본 적도 나눠본적도 없는 홍쌤이 혜정이를 만나고 


그리고 보면 항상 혜정이가 조금 더 적극적이었던 것 같은데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배운거잖아 사랑한다는 말의 소중함을



항상 신중했던 홍쌤이 정말 진심을 다해서 그렇게 급하게 자기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이


나는 드디어 홍쌤이 진짜로 혜정이를 많이 아끼고 많이 사랑하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 닥터스 볼날이 얼마 남지 않은게 너무 맴찢이네


그냥 싸질러본 이 글의 결론은 나는 이 드라마가 너무 좋다고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