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정이 삶이 안쓰럽긴 하지만 백프로 안쓰럽진 않아. 홍지홍같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도 참 부럽드라.
오늘도 홍쌤의 사랑은 또 칭찬할 수 밖에 없어.
냉철하고 현실적인 홍쌤은 혜정이가 애초에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한다는걸 알아. 13년전이라 민형사상 공소시효도 지났고 사실 의료사고는 의사도 인간이기 때문에 슬프지만 일어날 수 밖에 없고 혜정이는 진원장에 비해 아무런 힘이 없어.
하지만 홍쌤은 너는 틀렸다 말하는게 아니라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줘. 나는 극복했는데 넌 왜 바보같이 벗어나질 못하냐 화내질 않아. 스스로 부딪히고 깨달을 수 있게 지켜봐주고 힘겨워 할때 어깨를 빌려줘.
사실 혜정이한테 제일 필요한건 그 묵묵한 응원일거야. 그게 아니면 13년간의 힘겨웠던 삶은 무가치하게 되버리거든. 홍쌤은 그걸 알기에 혜정이를 안아주는거고.
다만 홍쌤이 혜정이에게 선긋는 순간은 있어. 혜정이가 절망의 감정때문에 자기를 망가뜨려버릴까봐 자기 예전 이야기 꺼내며 냉정해지길 말해.
친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이야기 사실 예민한 이야기라 입밖에 꺼내놓기 쉽지 않을거야. 특히 홍쌤같이 입이 심지가 깊고 무거운 사람한테는. 근데 혜정이가 다칠까봐 자기 과거 이야기 꺼내면서 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애원해. 혜정이가 진원장 죽이고 싶다 할때 내가 대신 죽여줄게라는 말 어쩌면 진심일거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더이상 아픈거 싫은거지.
사실 알고보면 홍쌤 마음속으론 불같이 뜨거운 사람일지도 몰라. 근데 어린시절 상처때문에, 사랑하는 아버지 홍두식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는 마음때문에 마음을 정돈하고 이성적으로 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을 것 같아.
알고보면 뜨거운 사람이기에 13년전 학교 교사 제자 다 떠나서 붙잡기 위해 달렸고 생사도 모를 연인을 찾아 헤매며 긴 시간을 기다려왔어. 그런 홍쌤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여자가 분노로 망가지고 힘겨워하는거 남자로서 너무 괴로운거야.
지금 혜정이는 13년간의 피나게 노력하던 삶이 허사가 되어버려서 누구보다 괴로울거야.
이제야 힘이 생겨서 할머니 니 의료사고로 인한 원한 풀줄 알았는데
이제야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인간 홍지홍에게 도움되는 멋진 여자가 된줄 알았는데
그것때문에 잠도 설쳐가며 피눈물나게 살아왔는데..
모든게 허사가 되버린 것 같아 힘겨울 혜정이를 누구보다 보듬어 줘야 하는 사람이 홍쌤뿐이야.
홍쌤이 말했잖아. 분노로 내 삶을 망가뜨리기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시간도 짧다고. 그렇기에 혜정이에게 뜬금없이 사랑한다고 말했고 혜정이가 준 선물을 소중히 간직하고 힘겨워할땐 묵묵히 손내밀어줘. 뇌사 상태인 여인의 보호자가 알려준 것처럼 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우리 삶은 참 짧아.
혜정이는 씩씩하니깐 잘 이겨내리라 생각하고 항상 옆에서 지켜봐주는 홍쌤이 있다는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금손.. 눈물나네...
글다받음ㅠㅠㅠ혜정아 홍쌤이랑 꽃길만 걷자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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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니리뷰
할머니를 잃었지만 할머니로 인해 홍쌤을 얻었쟎아 그걸로 위안삼자 혜정아 - dc App
글 넘 동감이다.. 금소니 리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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