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마다 맞춤으로 하나하나 신경써주고 특히 문제가 있어 보이는 애들은 더 신경써주는 타입의 담임인데,


일진여자애들 쫓아다니며 챙겨줘도 아직 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애들은 여전히 방황중이고,

겉보기 모범생이지만 가정교육탓에 선민의식과 열등감(성적에 목매는 엄마와 엄마가 꼭 자기를 위해 그런 게 아니란 걸 알면서도 그 엄마 기대에 부응하려 바둥거리는 딸. 이 학교에서야 공부 잘 하는 애지만 전국으로 가면 고만고만한 레벨인 거 지도 아는데 엄마의 기대는 과하니 이런 애들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님)이 공존하며 친구들하고도 제대로 된 교우관계를 못 쌓고 있는 이성경은 그걸 깨주려고 하는데 애가 좀 뒤틀려있으니까 그걸 이성간의 사랑으로 변질시키 받아들임. 선생이 자기 진짜 모습 그대로를 보고 있다는 걸 지도 아는데 자기 엄마는 그걸 안 보려고 하는데 그걸 봐준 사람인데 단지 그 정도가 아니라 그런 자신을 좋아해주길 바란달까. 선생이 잘났으니 반할만도 하지만 단지 그게 아니라 지도 그게 뭔지 모르면서 특별해지고 싶은 욕망이 강함.(엄마교육탓에 천성탓도 있을 거 같음) 그러니 김래원역이 원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되지 않고 여전히 얘도 위태위태하게 선은 넘지 않고 겉보기에는 여전히 멀쩡하지만 엇나가고 있었음.



그러다가 이미 이런 애들 챙겨주기에도 바빠 힘들다는데 떠맡은 오자마자 도둑질하고 패싸움 끼어있던 꼴통 전학생.

그런데 의외로 가장 쉽게 자기가 원하던 방향으로 변화해줌.

(단순히 공부를 잘 하게 되었다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넘치는 에너지와 재능과 가능성을 자기파괴에 쓰지 않고 긍정적인 곳으로 돌리게 된 거니까.)


박신혜는 얼굴까지 이쁘지만 얼굴이 옥상에서 백번쯤 떨어진 아이라도 저런 애는 정말 이쁠 듯. 들인 노력대비 가장 성과가 큰 아이니까 보람도 생기고.

가정환경 어려워서 부모가 뒷바라지 잘 못해줘도 혼자 알아서 열심히 공부 잘 하는 애들은 선생입장에서 정이 갈 수 밖에 없음. 근데 얘는 그걸 넘어서서 문제아가 개과천선하고 있는 케이스니 더 이쁘지.


이성경역 입장에선 열폭할 수 밖에 없음. 특별해지고 싶다는 욕망을 바로 앞에서 성취해낸 애가 지가 무시했던 애인데 걔를 지가 짝사랑하고 다른 애들은 선생으로 아껴도 저는 특별히 봐주기를 바라고 진정으로 인정해주기를 바라던 선생이 걔를 특별히 보면서 인정해 주는 게 지 눈에도 보이니까. 차라리 김래원역이 박신헤역의 얼굴 보고 반한 거였으면 이성경역이 저리 미쳐날뛰지는 않았을 듯.



굉장히 애정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하지만 받을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한참 예민한 사춘기애들한테 진정으로 다가간다는 건 참 용기 있고 멋진데 그럴수록 선생이 떠안게 되는 위험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