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학교사는 아니다. 그런데 닥터스에 나온 내용이 얼마나 수학교사들을 힘빠지게 할지 잘 알고 있다.

원래 드라마란 저질스런 여성들의 판타지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왜 굳이 수학을 건드려야 되나

왜 힘들게 수학 가르치는 교사들을 방해하나 엉터리 내용이 드라마에 나온 게 문제가 아니다

그걸 미화시키고 긍정함으로서 학생들에게 아 수학은 암기과목이구나 수학은 머리 나쁘면 못하는구나

난 해봤자 안돼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강화, 재확인, 세뇌시킴으로서 수학을 가르치고 싶어서 속이 타는 교사들을 아프게 한다.

폼잡고 멋있는 말이나 내뱉는 교사를 긍정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못하는 애들한테 어떻게든 희망을 주고 조금이라도 사람답게 만들어보려는

교사들을 바보취급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의 실낱같은 희망을 가능성을 닫아버리고 더는 어떻게도 손쓸 수 없는

수포자로 만들어 교사들이 발버둥을 우습게 꺾어버리는 것이 문제다. SBS에 큰 기대는 안하지만 제발 앞으로

드라마를 만들 때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서도 한번만 생각해주면 좋겠다. 내 자식은 미국 보낼 거니까

한국이 얼마나 더 망가지던 상관없다 그런 심보가 아니길 빈다. 왜 공부를 하고 싶은데 교사를 놔두고 다른 학생에게

가르쳐달라고 하는지, 학생들끼리 공부한다고 무조건 하브루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오개념만 전파시키는데,

왜 말도 안되는 수학학습 방법을 그렇게 부각시키는지 등등 자잘한 오류를 하나하나 지적하는 것은 생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