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교도소내 임신 출산과 출소까지.
참 이렇게 늦는 시각에 본 마봉춘이의 다큐가 날 생각하게 만드는건 오랜간만네.

주인공 정소향씨와 그녀의 딸 가은이. 
근데 가은이 엄마는 이제 겨우 21살.
누구하나 맞이해줄 "가족"이 없는 소향씨.
양부모가 만일 소향씨에게 20살이 될때까지 "사랑"으로 잘 켜워줬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소향씨가 이렇게까지 될때까지라도 그녀를 가족과 같이 따뜻한 보살핌으로 관심과 사랑을 줄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그녀 곁에 더 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참 그래도 사랑이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할수 있었던 건 바로 가은이가 교도소에서 태어났어도
가은이가 엄마와 함께 세상밖으로 나갈수 있게 잘 키울수 있게 도와주었던 주변인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

공기와 같이 너무나 소중하지만 늘 잊고 사는 존재들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게 해줬다.
그 존재들중에 하나. 그건 바로 가족이라는 거.

소향씨가 가은이를 절대 버릴수 없었던건 바로 그녀 역시 가족의 사랑이라는 거에 너무 목말라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가족에게 버림받았던 그녀가 그렇게나 가족을 갖고 싶어한게 보였다. 출소후 가은이 아빠를 찾는다거.
설정이 아니였길 바랄뿐이다. 어쨌든 어떻게든 아이를 키워보려고 안간힘 쓰려는 그녀의 몸부림이 나로 하여금 참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녀가 홀로설수 있게 도울수 있는건 편견을 가지지 않게 그녀를 대해주는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그녀가 교도소에서 가석방 상태라는 점. 미혼모라는 점. 그래서 편견을 대하려는 사람들의 인식이 있다는 점.
그녀가 스스로 넘어야할 힘겨운 산들이다.

가장 나쁜건, 그런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지만, 더 나쁜건 그녀에게 과도한 관심과 근시안적인 관심이라고 본다.
단지 방송에 알려졌다는 사실만으로 그녀를 또다른 편견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일반인들의 인식.
무조건 도와주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 꼭 뭔가 부족하고 뭔가 보살펴줘야하는 대상으로 삼으려는 태도들이다.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20세 젊은 엄마일 뿐이다.
홀로서기를 잘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그녀를 그녀 자체만으로 놓고 아무런 편견없이 똑같은 20세의 젊은 여성으로 대하는 것일 뿐이다.
아무튼 가은이 엄마로서 홀로서기 잘 됐으면 좋겠다. 다시는 나쁜짓 하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