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짜리 프렌치 불독이었고
개주인이 1살때 파양견이었던 개 데려와서 키웠다.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했다
내 개는 아니지만 6개월정도 같이 살아서 더 정들었다
개도 나를 참 좋아해서 주인 냅두고 나만 따라다니면서 내 옆에서 자곤 했다
개주인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나보고 키워달라고 했고
나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정도로 좋아했고 일주일에 한번은 꼭 봤다
어느날 잘 못걸어서 개주인이 병원에 데려가보니
슬개골탈구 3기라고 했다. 인대도 다 끊어졌다고
프렌치불독은 호흡마취를 해야하고
여기는 시골이라 프렌치불독 수술해주는데가
정말 병원비 엄청나게 비싼 곳 딱 한군데밖에 없어서 도시로 나가서 수술시켰다.
tplo 수술 시켜야할줄 알았는데 인대치환술이면 된단다
하는김에 프렌치불독은 콧구멍이 막혀서 죽는다면서 무슨 콧구멍 수술도 같이 하자고 했다
개주인은 금전적으로 정말 힘든상황이었는데
있는 돈 없는 돈 월세 낼 돈까지 모아서 몇백을 마련하고는
이제 쉬는날없이 일해서 개 수술비 내야 한다고 했다.
일 안해도 된다. 개가 죽었다
수술하고 잘 깨고
다음날 밥도먹고 배변도 정상적으로 했는데
오후 5시에 갑자기 호흡이 제대로 안되더니
심정지가 왔단다
개주인이 급하게 달려갔지만 병원까지는 차로 1시간 넘는 거리였고 도착했는데 이미 기도삽관되어있고 동공이 풀려있었단다.
이런경우는 드물다고 병원에선 스트레스때문에 폐사한거같다고 말하는데
예민한 개면 모를까 평소 성격이 느긋한 개였다.
콧구멍 수술까지 무리하게 한게 문제였나
여러가지로 생각해봤지만 생각한다고 개가 돌아오진 않는다.
개주인은 화장과 부검중 부검을 선택했다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할것같단다
부검한 사체는 일반인이 볼 수 있는게 아니라고 말렸지만
개가 의료폐기물로 냉동되서 처리되는 한이 있어도
왜 죽었는지 알고싶다 했다.
개 고생 많이했다고 개 나으면 캠핑식당 가서
개좀 놀게 하고 고기도 좀 먹이자고 웃으면서 말했었다
갈일이 없다.
사체를 직접 안 봐서 실감이 안나는건지
질나쁜 만우절 거짓말같다
짐승 죽는거 수백번 봐왔지만
동물은 언제든지 수술하다 잘못 될 수 있는거 알지만
우리애 11살, 13살 포메 두마리는
슬개골탈구 2기에 멈춰서 13살인 지금까지 잘 뛰어다니고
복숭아씨 훔쳐먹어서 위 수술, 눈 적출한 11살짜리도 잘 살아서
당연히 어리고 건강한 개니 수술만 시켜주면 뛰면서 잘 살줄 알았다
개 간식 몸에 좋은거 먹인다고
동네사람이 브로콜리 갓 딴거 주길래 삶아먹였는데
이럴거면 계란 고기 줄걸그랬다
맛있는거 많이 주고 보낼걸 그랬다
이젠 못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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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였어? 왜? 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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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