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폼피츠 할멈 키우고 있다.

망막 위축증이라는 유전 난치병으로 1년 사이에 시력이 크게 떨어져서 앞을 잘 못본다.
불과 10살때만 해도 강아지 걸음을 사람이 못 따라갔는데 이제는 내가 애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는다.
산책을 나가도 금방 지쳐서 10분 걷다 벤치에 앉아서 쉰다.

사람에게는 짧디 짧은 그 2년 사이에 강아지가 너무 많이 달라졌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무섭고 두렵고 가끔은 울컥한다.
1년 뒤면 얘가 얼마나 더 상태가 나빠질지 두렵다.
2년이 금방 지나갔듯이 앞으로의 2년도 금방 지나갈텐데,
이제 정말 강아지를 영영 못보게 될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게 너무너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