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키우는 댕댕이들 이가 엄청 누런데, 볼때마다 맴 안좋더라구

시골이라 보통 소돼지닭 취급하는 가축병원밖에 없고, 중성화 수술같은거도 그나마 가까운 도시로 세시간 차타고 가서 수술했었는데.

원래 키우던 댕댕즈 두마리가 준중형견이었는데, 유기견도 한마리 들어온애도 체급이 25키로따리임. 그래서 세마리 전부 스케일링 해줄 형편은 안됐음....

그래서 오리목뼈 오지게 사다가 건조시켜서 먹였었는데, 이미 두껍게 자리잡은 치석에는 크게 효과못봄...+애들이 잘 안씹는쪽은 해결안됨.

그래서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하던중에 알리구경이 취미인데 거기서 강아지 스케일링기기를 보게됨 ㅋㅋ 쿠팡에서도 팔긴하는데 해외직구라 배송 알리랑 똑같이 걸리면서 가격은 두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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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만천원에 구매함. 쿠팡은 이만오천원인가 그래. 구성 되게 괜찮음. 다이소에서 알코올이랑 소독솜은 사둔거 있어서 그거로 기구 소독하면서 함.


아무튼 후기.

처음엔 요령 없어서 이거 왜 안돼? 돈날렸네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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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진짜 저렇게 샛누렇다못해 꺼매서, 거지라서 미안한 마음만 들었었음..

이게 처음엔 되나? 싶은데 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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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개잘됨. 쾌감 미침.

처음엔 멍뭉즈 불신의 눈으로 거부감 드러내지만 인내심싸움임.

마취하고 하는게 아니라 볼따구랑 콧잔등 살살 쓰다듬어주면서 존버해야됨

첫 트라이는 고집이 센애라 기싸움 오래걸렷음. 그렇지만 먼저 체념하는건 멍뭉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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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멍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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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쪼매난 송곳니도 사진에선 작업 안했지만 이후 하얗게 스케일링해줌 ㅇㅇ

두꺼운건 진짜 오래걸리고 돌처럼 쪼개져서 처음엔 식겁하는데, 이게 딱 치석에만 작동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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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도 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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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도 긁어줘야하는데 너무 오래하면 스트레스받을까봐 부위별로 며칠에 나눠서 작업함.

이 두번째 멍뭉이는 어릴때 뼈씹다가 어금니가 깨져있거든.

근데 요새 나이먹어서 그런지 고기도 거부하고 밥도 안먹어서 엄청 마름..

원인을 찾다보니 그 어금니에도 치석이 가득 껴있고, 잇몸이 부었더라구. 그래서 사람처럼 이가 아프니까 식욕이 없었던건가 싶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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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문제의 어금니.
처음엔 썩은건줄 알았어.

스케일링 기기도 안먹혀서 이건 병원...가서 뽑아야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때.

드릴처럼 한곳만 조지니까 마침내 구멍나기 시작.

그렇게 여러곳 구멍내서 균열 만드니까 일부가 똑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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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카만데 다 치석임... 4분의 1 제거한거.

여기는 잇몸도 붓고 그런 치아다보니까 별수없이 피가 나더라 ㅠㅠ

그냥 가볍게 건들기만해도 피남..얼매나 아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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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진짜 한부위 하는데 오래걸려서 이정도하고 놔줌...

이후 치석 마저 다 제거해주고, 잇몸 붓기도 없어지니까

밥 준나잘먹음.

가죽만 남은거 같아서 속상했는데 식욕 찾기 시작해서 맨날 고기먹이니까 두달만에 살올라와서 포동해짐. 얘네가 우리 가족보다 더 고기 많이묵는듯.


애들이 순해가지고 처음엔 거부감느끼고 불편하니까 꿈틀거리면서 반항하긴 하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음. 다치거나 치아 손상될까봐 걱정했는데 그냥 인내심 가지고 조심조심하면 아무문제없었음!


이러한 셀프작업의 후유증은 단 하나임.

내가 방에서 나오다가 눈마주침 ㅡ> 아는척함 ㅡ> 간식주려고 방에 들어갔다 나옴 ㅡ> 손에 뭐 들고나오면 호다다다닥 도망감...

(그도 그럴게 보통 방에 들어가서 뭔가 들고나오면 얘들한테 좋은 기억은 없었음 ㅋㅋㅋㅋㅋ 귀청소라든가, 약먹이기라든가, 다치거나 수술한거 처치해준다거나,..이제는 이빨도 건드리니까. 밥이랑 간식이 주담당인 부모님과 달리 건강이나 훈련 책임지는 나는 얘들한테 성가시거 귀찮은 사람일거야.... )


아무튼 혹시 나처럼 병원가기 힘든 환경이거나, 경제적 문제루 비용 부담이 어렵거나 그러면 보조적인 방법으로나마 이런 방법도 있다는거 알려주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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