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금은 재작년에 무지개 다리 건넜지만
내가 몇살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어렸을 땐데 우리집에서 우리 사촌누나 집이 사람 도보 기준으로 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떨어져 있었음
근데 강아지 데리고 사촌누나 집을 몇번 데리고 간 적이 있는데
어느날 청소하려고 잠깐 문열었을 때였나 어쨋든 강아지가 한순간에 사라진 거임 그래서 가족들 다 온 동네를 뒤졌는데 안 보였음 원래 종종 집나간 적 있는데
그때 마다 우리집 바로 옆에 하천 산책로에서 검거 당했었는데 그땐 거기도 없더라 그래서 패닉 상태였는데 갑자기 사촌누나한테 전화가 옴
얘 니네집 개 아니냐고 그래서 바로 가보니까 진짜 우리 강아지인 거임
그래서 알고보니까 얘가 지 혼자 걸어서 몇번 가본 적도 없는 사촌형 집에 가서 심지어 공동현관 비번도 있는데 타이밍 좋게 다른 사람이 들어갈 때 잽싸게 들어갔는지
공동현관도 뚫고 정확히 사촌누나집 현관문 앞에서 막 짖었다함 그래서 계속 문 밖에서 개짖는 소리 나니까 사촌누나가 문 열어봤는데 우리집 개가 있었던 거고
진짜 이게 10년도 조금 더 됐을 텐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레전드 사건이었음
이렇게 길 잘 찾는 애니까 하늘에서도 우리집 잘 찾아오겠지? 보고싶다 ㅠㅠ
진짜 똑똑했네 자기집만 찾아가도 똑똑한건데 주인이 평소 갈만한 곳을 갔다는거 아냐
가면 꼭 너 찾아서 나올꺼야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