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주 전에도 조금 아파하긴 했지만 같이 산책했어.

병원에서 심장, 신장 병 조기에 발견해서 좋은 상태로 유지했어서 한참 더 괜찮을 줄 알았어.

근데 갑자기 안좋은거 같아서 병원 가보니 췌장염이 심하다더라

열심히 또 치료해서 하루 산책했는데(수의사 허가 받음)

또 그 날 밤 안좋아지더라.

사실 염증이 아니라 암일 수도 있다.

담도가 막혀서 담낭이 터질려고 한다.

그래서 수술함. 암인지는 조직 검사 결과 안나와서 모르지만 난 아니라고 믿음.

근데 회복을 못하고 있다.

당장 이름 부르고 쓰다듬어 주면 눈뜨고 처다보고.

수술전에는 밥도 잘 먹고. 수술 해서도 오줌은 자리 가서 싸고.

그래서 금방 나을 줄 알았어.

근데 혈압이 안 돌아오고 있어… 장기들에 피가 안돈다나…

미치겠다.

더 미리 병원 올 걸. 더 일찍 큰 병원 올걸.

15살이고 노령이라 원래 위험한건 안다.

하지만 그렇게 기운 있고 산책하던 애가 바로 얼마 전까지 같이 집에서 장난치고 간식 달라고 조르던 애인데…

내가 게을러서 이렇게 아프게 하는거 같고 죽을 위기에 놓인거 같다.

출근하는데 도저히 발이 안 떨어진다…

전화 오는 것도 무섭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