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만큼 아픈데도 신음소리도 안내고

엄마가 슬퍼할까봐 기특하고 안쓰럽게 버티다가

엄마 얼굴 보고 고개 한 번 끄덕이고 갔답니다.

내일 출근때문에 집으로 향한지 30분만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요.

30분을 못 기다려줘서 집에 가버린 오빠가 못났다.

마음속으로 엄청 외쳤을탠데 못 듣고

힘들어 죽겠는데 오빠는 피곤하다고 가버리고

얼마나 섭섭했을까

14년? 15년? 아무튼 다롱이가 있는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축복같은 행복이었고, 기적같은 가족이었어요.

다롱이를 안고 자주 산책하던 뒷산 공원을 돌았습니다.

바로 한 달 정도 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을 때 맘껏 뛰어놀던게 눈에 선명합니다.

사실 이 오빠는 귀찮아서 가만히 있으면 자기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어서, 조르는거 같아서 마지못해 다시 걸었습니다.

마치 자는것 같아요.

당장이라도 가슴이 움직이고 귀를 쫑긋거릴거 같네요.

너무 행복했고 사랑했습니다.



오빠가 건강 챙긴다고 맛있는 간식은 조금 주고

맛 없는 약은 매일 2번씩이나 먹이고ㅋㅋ

그래놓고 다른 아픈건 눈치 못채서 신경도 안쓰고 방치하다니

이 얼마나 어리석고 죄스러운 오빠인지 모르겠습니다.

후회스럽고 슬프지만, 천천히 정리해가렵니다.

대신 다음에 만나면 이번에야말로 후회 없도록 원없이 뛰놀고 간식 주렵니다.

다롱 다롱 다롱이 다롱 다롱 다롱이

평소에 불러주던 자작곡을 불러주면서 보내주고 있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아직도 다리 근처에서 둥글게 몸을 만 다롱이가 있는거 같네요.



꼭 다시 만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했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요 다롱이~~

재밌게 친구들이랑 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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