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나보다 엄마 여동생을 더 좋아하고

나를 많이 좋아하진 않았음

어쩔땐 반겨주는데 어쩔땐 걍 꼬라봄

근데 또 산책을  좋아해서

누구와 나가도 목줄 잡은 사람 잘 따름

살면서 특별히 아픈적도 없음

말년에 노화로 심장쪽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그것으로 오늘 떠났는데

그래도 아파서 딱히 가족 걱정 시킨 적 없는듯

며칠때 끙끙 해서 모두가 마음의 준비는 했는데

오늘 엄마랑 둘이 있는데

아침 점심까지 컨디션이 좋아서

참 떠나기전에 뭔가 맑아지는

그런게 사람이나 동물에게 발현되는 뭔가가 있는거 같음

그렇게 오랜만에 평화롭게 점심을 보내고

자는데 그대로 하늘나라로 떠남


21년동안 즐거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