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화가 대통령 의사 간호사 이런 장래희망 쓸때 난 사육사, 수의사 이런거 썼음

능지이슈로 수의사는 못되고 미술 전공해서 졸업작품 하고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동물 키우는거 너무 반대하셨는데 어찌저찌 경제력 생기니 입양도 허락해주심

근데 막상 데려오니 너무 좋은거야 진짜 유치원 초등학생때로 돌아간거 같아서 내 일상 자체를 강아지한테 맞춤 

기상도 취침도 강아지랑 같이하고 돈벌면 다 나한테 썼는데 이젠 돈도 다 강아지한테 쓴다

중학생때부터 미술 하나만 하면서 자랐는데 이제와서 진로 바꾸고싶을만큼 계속 같이있고싶음

난 얘때문에 졸업반이지만 날씨 좋으니 산책가고싶어서, 병원가야해서 등등의 이유로 수업 빠진적도 많고 내가 옷장 문만 열어도 자꾸 안기려고 해서 지각하거나 안간 경우도 종종 있었음

지금은 그냥 오래 옆에 있고싶고 같이 있고싶어서 프리랜서로 외주받아먹고 살며 돈버는데 가끔은 이렇게 인생이 갑자기 바뀌는게 맞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