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로망견이었던 진도를 이번 기회에 데려올까 한다

근데 아무리 로망이었다 해도 함부로 생명 들이면 안 될 일이라 몇년째 고민하다 이번에 결판 내기로 함


내가 가진 조건을 대충 적어볼테니, 키워도 되는지 판단 좀 해주라



일단 나는 아파트(7층)에 혼자 살고, 집에 10살 된 고양이 한 마리가 있음

성격은 개싸가지 ㅇ벗기는 한데 폭력적이진 않음

그냥 혼자 있는 걸 굉장히 즐겨서 누가 질척거리면 질색하는 타입

작년에 생후 50일된 킹찰스스파니엘 아견을 한달간 임보한 적 있었는데,

그때 그 방정 맞은 아견이 우리집 고양이를 하도 귀찮게 해서 진절머리를 내며 항상 숨어지냈음


경제력은 엄청 여유로운 건 아니지만 내 밥값에 짐승 두마리 밥값 챙길 정도는 되고, 병원비도 낼 여력 충분히 됨

주5일 근무, 8 to 5로 일한다만, 집에서 나가는 시간은 아침 6시 30분쯤,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저녁 6시 조금 넘어서임


그래서 개를 데려오게 되면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후딱 데리고 나가 2~3시간씩 산책시켜주는 걸로 평일 일과를 보낼 생각

주말에는 아침에 2~3시간, 저녁에 2~3시간 할 계획


진도가 반드시 실외배변을 하는 데다가 헛짖음 적고, 특유의 개냄새도 적다고 해서

아파트에 살고 냄새에 예민한 나한테 정말 딱이라고 생각함


진짜 천둥번개비바람이 몰아쳐도 우비 입고 나가 산책 시켜줄 자신 있음


그 각오만 되어 있다면 진도 한마리 정도는 데려와도 될까

걸리는 점은 평일에는 한 번밖에 산책을 못 시켜준다는 점인데, 이거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