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갤은 그래도 조언을 잘해줄 거 같아서 써봐

댕댕이가 죽은 건 아니고 입양을 가게 되었어

평생 함께 하지 못해준다는 사실에 댕이한테 많이 미안해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다들 나쁘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어

내가 없을 때 엄마랑 할머니가 개장수 부를 얘기 하시는데 진짜 너무 무섭더라

어디서 부르면 되냐, 돈은 어떻게 되냐 이런 얘기 주고 받는데 이건 아닌거 같았어

어디가서 얘기하기엔 어쨋든 가족 욕이라 내 얼굴에 침뱉는 꼴이라 창피해서 말 못했어

내가 공부하느라 외출해 있으면 얼마나 더 구박을 받을까

혹시 나 몰래 개장수가 끌어가는 건 아닌가 걱정 되서 손에 아무것도 안 잡히더라

괜히 댕댕이 데려와서 더 행복하게 사랑받으면서 클 수 있었는데

이렇게 구박데기 된 댕이를 보며 나는 너무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

아빠 지인 중에 그래도 강아지가 노화로 죽을 때까지 키운 분이 있는데

그분한테 얘기했더니 데리고 오라고 하셨대서 내일 보내주러 가

어제도 아빠가 술먹고 들어와서 우리가 그냥 키울까 아빠도 보내기 싫어 이러는데 한참 울었다

아빠도 마중 나가고 배웅니오는 우리 댕이가 너무 좋다고 그러는데 너무 슬펐어
그래서 내가 엄마랑 할머니때문에 어떨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생각해보라고 하셨어

오늘 아침 새벽부터 할머니는 아빠랑 내가 데리고 있자고 우길까봐 그런지 벌써 그 분 전화번호를 찾아서

데리고 갈거라고 말씀을 다 해 놓으시고 엄마랑 할머닌 신이 났어

오늘 강아지 멀미약 사러 갔다 얘기하다 울고 그냥 생각만 해도 눈물이 앞선다

내일 엄청 무서워 할텐데 많이 낯설어 할텐데 걱정만 되는데

나도 얼마 안키우고도 이렇게 슬픈데 댕댕이 무지개 다리 건널 때까지 지킨 사람들 심정은 어떨까 싶다

이렇게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두서 없이 쓴글이라 읽기 불편할거 같다

암튼 결론은 다들 어떻게 견뎌낸거야? 끝이 이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