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멍갤에 일년에 한 두번쯤 글 올렸는데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
아마 노견 견주들은 다들 나랑 비슷할 것 같은데
멍멍이랑 같이 사는게 너무 일상이 되어버리기도 했고
내 눈에 보기엔 아직 너무 아기같지만
어쩐지 사진만 찍으면 추레하게 변한 멍멍이 모습이 확 느껴지며 안쓰러워서
점점 사진을 덜 찍게 된다거나 하면서
갤에 글을 잘 안쓰게 되고
물론 견주도 같이 늙어서 글 올리는 열정이 없어지고
그렇게 눈팅러가 되고....
그런데 아래 글 보다가 노견얘기 읽고는 마음이 심란하여
오랜만에 갤에 글 올려봐
사실 내 사랑 내 운명
식츄 초롱이는 가을에 하늘나라로 떠났어
초롱이가 올 해 14살이였고
초롱이는 계속 꾸준히 여기 저기 아프면서
죽을 고비를 몇 번이고 잘 넘겨왔는데
결국 그 날이 오더라고
초롱이는 정말 작은 시츄였어
골격이 작아서 시츄지만 2.2KG 정도가 건강한 골격에 맞는 몸무게였거든
3KG까지 찌웠다가 간이 나빠져서
살 빼서 2.5KG 정도로 꾸준히 유지시켜줬었는데
정말 먹성이 좋아서
초롱이 키우는 동안 한 번도 음식 투정하는 걸 본 적이 없었어
심지어 병원에서 받아온 약도 밥그릇에 부어서 물 타주면 간식처럼 잘먹는 녀석이였어
우리 가족들은 초롱이가 작고 약하게 태어났지만
저렇게 잘 먹어서 온갖 병 다 이겨내고 산다고 그랬었어
그렇게 잘 먹고 깡도 세고
늘 어떤 병이 생겨도 잘 이겨내 주던 내 강아지 초롱이가
결국엔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이 힘들어져서
그건 이겨내지 못하고 가버렸어
초롱이가 10살이 넘어가면서
병원에 아주 출근도장을 찍어대니 병원비가 정말 엄청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오는데
내 통장이 텅장이 되고
내 노후 준비는 할 수도 없는데
초롱이가 아파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방치할 수도 없고해서
초롱이 가기 전까지 나름 병원비는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할 만큼 해서인지
그렇게 후회되는건 없어
단지 몹시 그리울뿐이야
한 생명을 나이들어 죽기까지 책임진다는게
행복하지만 정말 힘든 일이란 걸 알아버려서
이제 다시 반려동물을 키우지는 못 할 것 같아
요즘 멍갤와서 글 보면서
다들 자기 개랑 살아서 좋겠다하고 혼잣말 하곤해
멍갤러들 다들 지금처럼 각자의 멍멍이들과 행복한 시간 잘 보내고
아직 개린이들 견주들은 개린이 적금 하나씩 꼭 들어 놓으면 나중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될거야!
그리고 노견 견주들도 힘내고 하루 하루 더 사랑해줘!!
초롱아 이젠 아프지 말고 편안히 쉬렴 횽도 힘내고
초롱이 넘나 예쁘다... 울 댕이도 13살인데 남 일 같지가 않아.. 초롱이 좋은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테니 힘내요!
초롱이는 너무 행복하게 지냈어서 편안하게 잘 쉬고 있을거에요...!!!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신분 언제나 존경합니다 글읽으면서 보리한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dc App
멍갤분들도 다 겪어야할 일이다 가슴아프지만... 초롱이는 좋은 주인 만났옹♥
사랑많이 받았네.. 하늘에서 오십년후에 만나도록 ~
어제 이 글을 올리면서 왜 힘내라는 답글을 받을 줄 몰랐나싶어 나도 늘 그렇게 답글 달았는데 말이지 주변인들은 내가 얼마나 우리 개를 사랑했는지 알아서인지 말하기 조심스러워서 토닥거려 줄 뿐 힘내라고 말은 잘 안해서 힘내라는 답글 보니까 기분이 참 묘하고 감사하네 답글로 위로해 줘서 고마워요
초롱이에게 좋은 견생을 선물해주셨으니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게 고마워하고 있을겁니다. 한 생명체에게 헌신을 다하기란 힘든데 후회없다고 하시는거 보면 존경합니다. 크신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시고 좋은 인연 또 만나시길 기도합니다
단지 몹시 그리울뿐이라는말...너무너무 공감되는마음이야. 나도 같은 경험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