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2학년때 우리첫째만났고
지금 16년째 같이살고있다.
13살까지 집에서 사람음식 먹으며 자랐다
사람도 먹으면 안좋은 음식들
족발 라면 짜장면 간장들어간 미역국
아빠가 뷔페나 회식에서 삼겹살같은거 가져와서 새벽마다 먹였다
10년동안 사람음식 먹이지말라고 부모에게 애원도하고 울고 문도부시고 막말도했지만 나몰래먹이고 모르쇠로일관
혈변쌌을때 그래 증상 나타났을때 그렇게 뒤늦게 알아채야했어

얘가 마지막으로 먹은게 라면
신라면

좆같지 혈변놓고 토했으니
병원가서 어찌어찌잡고
웃긴게 돈들어가니 바로 음식 안주더라고
내가 애원할때는 무시하길래 평생 못고칠줄알았다

음식끊고 3년동안 살이 2.7키로까지 빠졌다가
정상체중으로 3.4 돌아왔다
아직도 독소 남아있는듯해

본론으로 오늘 만성췌장염 만성신부전판단받았다
비유엔은 70에서 40까지잡고
크레아 1.6-1.8 왔다갔다
그래봤자 뭐해 경련오니까 크레아 2.7까지튀더라
허무했어

항상 잔소리와 슬픔은 내몫이더라
아직도 영양제 추천해달라니까 한심한눈빛으로 사람음식 먹이면서 뭘바라냐했던 의사의말이 기억난다

리파제 아밀라제 등등등
모든수치가 빨갛더라

간만 살아있더라

오늘부터 산소방에서 수액이랑 혈정 진통들어갔다
제발 폐에 물만 안찼으면좋겠다

왜 나만 죄책감에 빠져야할까
다같이 슬퍼하기를 바라진않아
누굴 원망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하기도 싫어

그냥 나라는인간을 만나서 얘가 아픈거같다
내가 아닌 행복한 가정의 인간을만났다면
얜 건강하게 살다 죽었을거야

이 글 쓰고 패배의식에서 빠져나와 다시 힘낼거긴해
그래도 억울하다
억울할 자격 없는데 말야

미안하다
개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