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하러 병원 들어가기 전에
얼굴 보면서 계속 작별인사하고
뽀뽀하고 길에서 질질짰을 정도로 서운했는데
그렇게 안락사 시키고 난 후 집에 가면서 느낀 건
남 지적질, 조롱, 도발, 트집잡기, 콧방귀, 병신들 지랄하고 있네 하면서 보고 했던 것들이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 것들이 순간의 화풀이, 심심풀이 정도는 되겠지만
애초부터 그런 것들은 빈 깡통 껍데기 처럼 아무 실체 없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과 전혀 별개의 것들이라고 생각됐다.
개 죽는 과정 겪으면서 감정의 폭발로 인해 잔뜩 낀 미세먼지같은 것들이 걷히고나니
내 속에 진심이 뭔지 명확하게 드러나 보였고 그걸 확인하고 나니 알게 된 거다.
어차피 깨달을 사람은 개 죽을 때 되면 다 깨닫게 된다.
근데 개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진심으로 이뻐해주라고 쓰는 거다.
물론 개 위해주는 마음은 자신의 숨겨진 진심들 중 하나일 뿐이고
그렇게 제대로 못 깨달은 진심들은 이 밖에도 많이 있을 거라는 건 말 안해도 알겠지.
뭐라는거야
이제 이런 댓글 봐도 신경 안쓰이고 걍 내가 원하는거 하러 간다고
개가 죽고 난 후 평소의 감정적인 행동들이 의미없게 느껴졌고 그래서 앞으로는 의미없는 행동같은건 그만 두고 삶을 충만히 채워줄 진정 갤러가 원하는걸 찾아 하겠다 이런거임? - dc App
맞음
중요한건 그 마음이 쭉 가는것같애ㅋㅋ 당장은 충격과 허무가 몸을 지배해서 그걸 누르는게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덮어둔 본성은 분명 나오게 되어있음 그래도 항상 초심을 생각하며 정진하길 바람 불교서적이나 자기수양서적 도움 마니될듯 떠난 친구가 좋은 과제를 주고갔네 넘 슬퍼하지말고 삼시세끼 잘 챙겨먹으셈 팟팅 - dc App
그것도 맞음. 근데 자식 잃은 부모들이 몇십년 지나도 펑펑 우는 것처럼 나도 계속 생각날 거 같음. 얼마 안가서 잊고 전 처럼 돌아가면 구제불능 쓰레기 인간인 거지
근데 너처럼 댓글이든 현실 행동이든 남 위해주고 다니면 그게 빈 깡통 껍데기 같은 짓거리는 아니란 걸 언젠가 느끼게 될 거임. 왜냐면 내가 본문에 썼듯이 내면의 먼지 걷히고나서 보면 나같이 나랑 연관 있던 대상을 위해주고 싶은 마음 드러나고, 거기서 한층 더 까보면 너처럼 대상 가리지 않고 위해주려는 마음 드러나게 돼있음
참고로 난 이갤 저갤 어그로 존나 잘끌고 틈만 보이면 존나 쑤셔서 극딜 넣던 도발 컨셉충이었음
근데 이제 그런 컨셉 버림
두달 뒤에 보자
보통의 경우라면 그정도 가겠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어 너가 추구하는게 정말로 그렇다면 후회 없도록 그렇게 살아. 내가 이 글 쓴 이유는 혹시나 진짜 원하는 거랑 반대로 행동하지 말라고 쓴 거임
개새끼 죽여놓고 아가리는 길다. 더 살 수 있다고 낑낑대다 죽었을 강아지만 불쌍
그런 댓글은 자기 책임 없다고 변명하거나 자기 욕심 때문에 개 연명시킨 사람한테 해야지 왜 나한테 그런 소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