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파보 조언구했던 갤러야
오늘 기운을 많이 차리고 스스로 먹고 산책도 했어
나는 내일 다시 본가 떠나는데 기운차린거 보고 가서 너무 다행임

파보는 탈수가 제일 무섭다는데
다행하게도 처음 이틀 빼곤 구토나 설사 증상이 없었어
밥은 안먹어도 스스로 물은 잘 찾아 먹는 편이었고..

처음에 주사맞고 약먹고 하니까
바로 특식(닭죽, 황태죽 등)을 잘 먹길래 안심했는데

다음날 바로 다시 통 먹지 않음
변은 아예 보지 않아서 설사인지 아닌지도 확인 불가 

시바믹스인데 고집도 세고 엄청 드센 편이라
약을 먹이기도 주사를 맞히기도 너무 어려운거야
가족들 다 달려들어도 힘들정도 ㅠㅠ 물리기 까지 했어
지 싫은건 곧 죽어도 안해…
설탕물도 주사기 써서 억지로 먹였더니 그뒤론 그 달달한걸 입도 안 댐…ㅠㅠ
그래도 어찌어찌 주사 두 대는 놓았고
약도 먹이긴 했는데 가족들이 며칠 매달리더니 거의 자포자기 하심


그런데 쭉 관찰하면서 보니까
분명 배가 고픈게 보이는데 음식을 무서워하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첨 내미는 음식은 조금 먹어보고
뭘 먹어도 속이 안좋으니까 
그 다음부턴 같은 음식은 안 먹는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어
여튼 닭죽도 황태죽도 소용이 없어짐

그래서 전략적으로 계속 식단을 바꿔가며
조금씩 한입이라도 먹였어
달걀노른자 - 고구마퓨레 - 습식사료 이런 식으로..
그래도 한 입 정도 외에는 잘 안먹었어 ㅠ

오늘 아침에도 축 늘어져 있고
밤새 놓아둔 밥른 안먹었고 하니까 아부지가 너무 속상해서
그냥 예전에 좋아하던 오리고기치즈맛 간식을 줘봤는데
허겁지겁 먹더라는거야
그동안은 자극적인건 안줘봤거든
여튼 아침엔 꽤 많이 먹었대 (이후에는 같은거 줘도 또 거부)

뭐가 들어가니까 기운이 났는지 
오후엔 펄쩍펄쩍 뛰며 장난도 치고 
자꾸 산책 보채길래 집주변이랑 마당에서 산책도 했어
길냥이들보면 막 짖기도 하더라 (애들은 남의집에도 막 들어와ㅠㅠ)
주사맞을때 개엄살 떠는거 말곤 목소리를 얼마만에 들은지 몰라

산책하고 물은 벌컥벌컬 마시는데 먹을건 안 먹길래
산책할때 간식으로 주던 져키를 줘보니 낼름낼름 받아 먹더라
그러고도 계속 내 손만 보는데 져키는 몇개 안 남았던거라 다 떨어지고
기존에 먹던 사료나 아침에 잘 먹던 간식은 또 안먹고..
여기서 로얄캐닌 추천하길래 주문한거 있었는데 상태 가장 안 좋을때 도착 했거든… 사실 강아지가 어찌 될지 모르니까 개봉도 못하고 있었어 ㅠㅠ
새로운걸 주면 먹는 시늉이라도 하니까 그걸 줘봤는데
종이컵 반컵이나 잘 먹더라

당분간 지켜봐야겠지만
스스로 잘 먹고 기운도 많이 차린거 같아서 다행이야
새로 바꾼 사료는 거부하지 않고 내일도 먹어주면 좋겠다
다들 조언 너무 고맙다

오늘은 맘 편하게 잘 수 있을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