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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하기 전 "이영하는 중요한 선수다. 능력이 되지 않아 선발진에서 빠진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영하가 선발로 가지 않는 것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선발과 불펜을 다 할 수 있는 선수인데, 이영하가 선발로 갈 경우 중간에서 그 자리를 메울 선수가 마땅치 않다"며 "(구원투수) 정철원, 김강률이 전력에서 빠졌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영하는 더 중요한 선수다. 필요한 역할과 퍼포먼스를 해줄 수 있어서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선발로 던지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모든 팀이 올 시즌을 중요한 해라 생각할 것이다. 이영하는 지난해 희생해 주며 너무나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도 그 자리를 지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갑자기 보직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지난 시즌의 그 역할을 더 탄탄하게, 견고하게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두산은 선발진의 부상 및 부진 등으로 고전했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해 너무 힘들었다. 경기 중 빠른 타이밍에 승부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이영하를 5회 이전에 쓰기도 했다. 올해는 그런 경우를 최소화하려 한다"며 "이영하가 7회나 8회 등을 맡아줄 수 있을 것 같다. 롱릴리프로도 충분히 뛸 수 있지만 지난해 이미 많은 투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엔 선발투수들이 5~6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그러면 중간투수들이 3~4이닝만 책임져도 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선발투수가 2~3회에 내려가게 되면 불펜으로 나머지 이닝을 버텨야 해 투수들이 정말 힘들어진다. 선발진이 기본적으로 5이닝 이상은 소화해 주는 게 첫 번째고, 키 포인트다. 그러면 투수진이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