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 감독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무슨 말이냐. 제2 홈구장 경기는 구단이 지자체 지원을 받고 경기를 여는 게 일반적이다. 울산시, 포항시는 돈을 쓰고 지역민들에게 "이렇게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했다"는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요즘 표현으로 '광고주님'이다. '광고주님'이 원하는 민원 사항이 있으면, 구단들은 웬만하면 들어줘야 한다.

계약에 따라 주중, 주말 경기 등 배정이 달라지는 대신 일정을 보고 매치업을 고를 수 있는 식이다. 다른 팀보다, 당연히 '포항의 스타' 이 감독이 오는 게 포항시에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현역 시절 포항에서 통산 400호 홈런을 때려냈다.

울산은 롯데의 제2 홈이지만, 여전히 이 감독의 잔상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울산은 지난달 두산, 그리고 8월 LG전을 원했다. '엘롯라시코'는 리그 최고 라이벌전 중 하나다. 구단이 '이 경기들을 제2 홈 경기로 잡아주십쇼' 하고 KBO에 승인 요청을 하면, KBO가 승인을 하는 것이다.

KBO도 이 때까지는 이에 토를 달지 않았다. 이런 폭염이 찾아올 지 예상하지도 못했을 거고, 지자체와 구단의 요청을 묵살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이번 울산 폭염 사태에, 이 감독의 작심 발언으로 두산과 삼성의 포항 3연전은 열리기도 전부터 김이 빠지고 말았다. 주중 경기고, 그 때는 기온이 떨어질 수 있어 정상 개최 가능성도 있지만, 더위가 식지 않아 선수들의 탈진이 예상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무리하게 경기를 강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경기를 밀어붙인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울산에서 고생하고 온 LG 염경엽 감독도 "나는 포항 경기가 안 될 거라고 본다"고 거들었다.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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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안되는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