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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일정때문에 나가있다가
뒤늦게 라방 소식을 듣고

이제야 복습하다가 한동훈이 "필립 로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는 걸 알게 되었네


2018 년 5월
필립 로스의 사망 소식을 들은 날
디킨스줌이 적어 둔 글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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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늦게 작가 필립 로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냥 슬퍼졌다.


 몇년전 <미국의 목가>를 읽고 난 뒤

비밀스럽게 노벨문학상을 받으셨으면하고
응원하던 분이었는 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게 처음이었던)


그래서  밥 딜런이 그 상을 받았을 때 내심 넘 복잡한 심경이었다.

왜냐면 그때문에 필립 로스가 노벨 문학상을 받을 가능성이
당분간 사라졌다고 여겨져서..

그리고 이젠 정말 가능성이 없어졌다.


단순히 글쓰기라는 측면에선 
최고의 경지를 보여준 작가 필립 로스.

어떤 작가의 책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폭발적인 독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그리고 오늘
내가 좋아하던 필립 로스에 대해서
생각해온 걸
정확히 한동훈의 언어로 들으니
또 감동 ㅠ (영화보다 책이 훨씬 좋다는 거까지)
한동훈은 <에브리맨>을 주로 언급한 거 같은데
난 아무래도 <미국의 목가>를 먼저 읽고
좋아하게 된거라 <에브리맨>이 후순위이지만
에브리맨을 먼저 읽었으면 그 책을 더 좋아했을지도 몰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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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맨>

초라한 유대인 묘지에서 열리는
한 남자의 장례식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시점(작중 화자)이 딸에서 형으로
그리고 장례식의 주인공인 그로 변하면서

본격적인 "그"라는 인생의
타임라인 퍼즐풀기 같은 이야기가 전개되는 데

결국은 누구나에게 다가오는 노화,
그리고 아주 냉정할 정도로 평범한 죽음으로 나아가는
한 인간 "에브리맨"(1933-2004)의 여정에 대한 글이야


 

죽음과 투병에 관한 이야기라면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최고였지만

일생동안 무려 10번의 수술을 하는 이 남자,
특히 생애의 마지막 7년 연속으로
다양한 부위의 혈관수술을 하며 생명연장을 하는
주인공만큼

우리에게 늙는다는 것에 대해서 잘 알려주는 캐릭터를
다시 만나기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야


-그는 척 클로스가 어떤 인터뷰에서 한 말을 기억나는 대로 들려주었다.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
(한동훈이 인용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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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퓰리처상 수상작이라 읽어본
필립 로스의 <미국의 목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우와!!퓰리처상은 이 정도 써야 받는거구나 ㄷㄷ

책의 내용이 재미있거나 흥미진진하거나 이런 건 둘째치고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리고 내용의 일부는 전형적으로 예상가능한 서사로 진행되기도)

작가의 글쓰기가 정말 감탄할 만한 수준이야.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듯 하다가도
읽었던 페이지를 되돌아가
단어하나하나 곱씹으며 찬찬히 다시 읽게 할 정도로
글솜씨 자체가 발군이야


책 서평중에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평에 아주 공감하게 되는 데

"필립 로스는 한순간 광활하게 펼쳐 보였다가도 이내 공들여 세세하게 묘사한다.

페이지마다 대가의 열정에서 피어난 전류가 흐르는 것만 같다."

정말 딱 이렇게 느껴져

책 내용을 요약하자면


작가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작중 화자 네이선 주커만이 자신의 어렸을 적 완벽한 우상 "스위드 레보브"의 삶을 
자신의 상상력에 의존해 재구성하는 액자소설 형식인데 

스위드의 삶,그리고 그의 가족 
삶의 거의 매순간을 작은 단서로부터 계속 연상,
스위드의 회상이라는 방법을 통해 재현해내는 ,
주커만의 상상력과 필력(= 필립 로스의 상상력과 필력)에
놀라게 될 거야
문체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

이 책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그 중에

-산다는 것은 사람들을 오해하는 것이고 오해하고 오해하고 또 오해하다가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본 뒤에 또 오해하는 것이다.
(ㅠㅠㅋㅋㅋ)

-...사람이 여러 겹의 생물이라는 것은 스위드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실망할 때면 그런 사실을 새삼 깨달으면서 약간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그가 정말로 놀라는 것은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존재가 바닥난 것처럼 보일 때였다...
(누군가들이 생각나네 ㅎ)


필립 로스 책중에 제일 유명한 건
아마 <휴먼 스테인>?일거 같은데
한동훈이 추천하는 <에브리맨>
퓰리처상 수상작 <미국의 목가>
충분히 도전해볼만 할 거야


TMI 필립 로스는 뉴욕 메츠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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