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열리는 새로운 바닷길인 북극 항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미래의 핵심 무역로다. 우리나라 동해는 이 항로의 동북아 출발점이다. 이곳을 선점해 두면 미래 물류의 관문을 쥐는 것과 같다. 동해에 미국 기업의 거대한 시추 플랫폼이 생긴다면 이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다. 인계철선(Tripwire) 역할을 해서 미 해군이 자연스럽게 드나들 명분이 생긴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안보 완충 지대가 되어 준다는 의미다. 우리는 돈 안 들이고 안보를 강화하고 기업은 안전하게 자산을 지키는 윈윈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