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다훈이 고(故) 이순재와의 기억을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새 일일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에 출연 중인 윤다훈과 문희경이 게스트로 등장해 이야기를 나눴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윤다훈에게 “‘세 친구’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사실 제대로 윤다훈이라는 배우를 눈에 익게 한 건 KBS 드라마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윤다훈은 “맞다. ‘목욕탕 집 남자들’이었다. 제가 도지원 씨 맞선남으로 3회 정도 나오는 거였는데 극본이 김수현 작가님이었다. 끝까지 갔다. 감사하다”라며 자신을 인정해 준 김수현 작가를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자료화면에서 공개된 ‘목욕탕집 남자들’ 방송 일부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순재의 생전 모습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이에 패널들이 “이순재 선생님이랑 선생님들 생각 많이 났겠다”라고 언급하자 윤다훈은 “이순재 선생님이랑 함께 작품 한다는 게 저희로서는 너무 큰 영광이었다”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고 이순재에 대해 “항상 너무 건강하셨다“라며 “자기 관리 너무 잘하시고. 저 때도 녹화 때마다 작은 김치통에다 샐러드, 과일 같은 걸 싸오셨다. 사모님이 싸주시면 녹화할 때 그걸 점심 식사로 드시고 조금 계시다가 ‘먹을 거 없냐?’하면 제가 꺼내드리고 했다. 식성도 좋으시고 그게 건강하셨던 이유 중 하나였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고 이순재는 지난 2025년 11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이틀 후인 2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결식이 엄수됐으며 추모사는 배우 하지원과 김영철이 맡았다. 현재 고인은 경기 이천 에덴낙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앞서 이순재는 2024년 10월 건강 악화로 인해 출연 중이던 공연 일정을 취소하고 이듬해 들어 대외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1934년 함북 회령시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4세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이후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한 이후 연기에 눈을 뜬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푸른지평선’, ‘여로’, ‘사모곡’, ‘제2공화국’,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야인시대’, ‘장희빈’, ‘토지’, ‘낭랑 18세’, ‘거침없이 하이킥’,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선덕여왕’, ‘지붕 뚫고 하이킥’, ‘더킹 투하츠’,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돈키호테’, ‘사랑별곡’, ‘황금연못’, ‘리어왕’, ‘장수상회’ 등 연극 무대에도 매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