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릴때 디시 네임드 짤쟁이들이 너무 부러웠다

게임갤에서 짤 그리는것도 너무 이쁘고 어그로 많이끄는것도 이쁘고 후빨러들 붙는것도 부럽고

그래서 그림을 시작해서 동기 자체는 좀 불순한데..암튼


한 10년쯤 뒤, 그 당시 디시 짤쟁이들보다 더 잘 그리는데도 프로가 되긴 부족해서

게임같은거 다 배제하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아..막상 그러니까 정말 오히려 집중하는 시간은 더 짧아지고

비는시간에 뭐하지..라는 생각이 공부시간마저 침범해서 오히려 능률이 더 떨어지더라

그래서 그냥..게임 하고 디시에서 짤 그리고 하고싶던 일들 다 해봤는데


그제서야 생각이 들더라, 내가 10대때 생각하던 20대는

그림에 미쳐서 다 놓고 그림만 그리던 미친놈이 아니라, 게임도 재밌게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사람들이랑 재미있게 놀고

삶의 여유를 가지며 그림을 그리고 돈벌이를 하는..그런 거였다는게


물론 이게 현실적으로 힘들고, 프로가 되려면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도 아는데

그때부터 현실하고 조금 타협을 했음, 하루 10시간이 아니라 하루 7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내가 해보고 싶던 것들, 예를 들어 어릴때는 비싸서 못 사던 게임 아이템 사보기,해보고 싶던 게임 해보기

여행가보기 이런 것들 하나씩 하니까..

슬럼프가 확 줄어들고 오히려 능률이 올라가더라...


게임이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요소라면,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