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청강대 가고 싶어서 실기 봤다가 120번?160번?대에서 떨어지고 인서울 애니과 있는 대학에 붙었어서 그냥 갔었거든. 맘 같아선 정시라도 넣거나 수시 2차해서 전과라도 해서 가겠다 했는데, 주위에서 싹 다 반대해서. 그냥 갔지

근데, 작년에 일은 해야되겠고 뭐하지 하다가 일러레가 꽂혀서 일러레 학원을 6개월 다니다가 청강대 도전을 더 이상 안하면 진짜 패배자로 살 거 같아서 반수를 했어. 그러다가 내가 정신병 증세가 좀 있거든? (병무청에서 인정함.) 근데 이게 하다가 심해져서 감정조절부터 이상해져서 중간에 하다가 선생님한테 "괜히 난리 피워서 죄송했고, 수시 1차만 보고 후회없이 갈게요." 하고 300번대로 작년보다 더 처참한 성적으로 광탈했거든?
솔직히 두 자릿수면 수시2차,정시까지 갈까 했는데 300번대니깐 그때는 속으로 "아니 그래서 뭐가 문제인데;; 아니 4시간 동안 뒤에 관중만 몇십명 그렸고 그렇다고 주제부를 안 그린것도 아닌데..... 심지어 주제부가 가장 큰데 왜지? 일부로 주제부가 부각되게 했는데?" 하니깐 온갖 짜증이 다 나더라고, (그 전한길 강의 들어보거나 뉴스 본 사람은 알거야 역사시험지 보면서 "이 씨발 이딴 문제 낸 새기거 찢어버려라!" 이게 스쳐 지나간거임.) 진짜 그게 생각나니깐 화나서 짜증나고 허무하고 그냥 헛웃음이 미친 놈처럼 나오더라 그래도 학교 복귀하고, 좀 여러가지 배웠다는 느낌으로 다시 갔어.
그리고나서 우울할 줄 알았는데 작년보다 오히려 감정적인 측면이 괜찮아졌더라고, 그래서 일러레 학원 다른데 다시 등록해서 다니고 일러레학원다니면서 그리다가, 운동하면서 체력 기르고 공부하면서 좋아하는 작가님이 생기고 작가님 그림을 너무 따라그리고 싶어서 트위터에 가서 세세한 팁 같은거 물어보고 답변받고 그랬거든.
그러다가 청강웹툰과 지인하고 이거 얘기 나누다가 그 말하더라고 "넌 일본 전문대를 준비하는 게 니 인생에 더 도움됐을거다." 그러더라고,
그 말 듣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최근에 내가 재수했던 해랑 현역이였던 해에 청강학생들이 "막~하면서 가르친다.", "~한 수업이 있는데 괜찮더라." 하니깐 괜히 내 학교 교수랑 청강대 교수님이랑 비교되더라고 우리학교 외부강사님이 열심히 가르쳐주시는데 한 분만 애니감독이다 보니깐 내가 배우고 싶은 것도 없고 (농담이 아니라 가서 교수가 가르치는게 뭔 서울대 회화과나 홍대쪽 회화느낌 나게 하거나, 상표준비한 애들한테 기초디자인을 과제로 내더라;; ) 어느 학교를 가든 내가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데, 내가 요즘 제대로 그림도 못 잡고 계속 휴대폰만 들여다봐서 그런가 그냥 모르겠어. 못 버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속이 시원하다는 상태도 아니고 뭔가 붕떠있는 느낌....이제 곧있으면 나도 군복무를 하러 가야하고 학번도 꼬이고, 나이는 차기 시작하고 그냥 다 허무하더라고 어렸을적 나는 분명 나름 열심히 그렸는데 방법이 잘못됐나....혼자서 그린게 그렇게 잘못됐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