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지망생분들께

다들 어떤 이유로 그림을 시작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 바닥이 보통 꿈을 좇아오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보통 남에게(부모 혹은 가까은 친인척) 등 떠밀려서 하시는 분들은 없더군요.


일전 글에서 그림은 즐겁게! 만족스럽게!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를 즐기세요! 하였지만,

그림을 하시며 든든한 뒷배나 수 틀렸을 때 이후 플랜이 없으시다면

꽤 참혹한 대가를 치르셔야 합니다.

이쪽 아트 창작 계열은 차선책이라는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화, 애니, 일러스트, 게임, 디자인 등등등

서로 눈으로 보는 이미지를 만든 다는 공통점만 있지


각 분야별로 배우는 것도 아예 다르고 그 학문의 깊이도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만약 실패한다면 여러분들께 붙는 꼬리표와 취급은

그림 그리는 오타쿠 백수일 수 있습니다..

분명 난 꿈과 열정을 쏟는 길을 걸었고 놀지도 않았고 치열하게 싸웠는데
취급은 방구석에서 게임만 한 폐인과 같다니 너무 가혹합니다.


그렇기에 실패했을 경우 플랜이 필요합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절대 배수의 진을 치지 마세요!

숨 쉴 구멍, 빠져나갈 구멍은 항상 만들어 놓으셔야 합니다.

애초에 배수의 진을 치고 모 아니면 도다! 하는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를 하면
일시적으론 강한 집중력과 포텐을 발휘할 수 있지만.

불안하고 예민한 상태에서
도저히 그림을 즐기며 그릴 수 없고 롱런할 수도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제대로 된 공부도 작품 활동도 불가능합니다.


그림에 흥미도 열정도 잃고 상처만 받을 것이 일목요연합니다.

만약 그림으로 무언가를 이룬다 하여도
그동안 내가 치른 값에 비해 너무 초라한 대접을 받을 겁니다.

인생엔 분명 그림 말고도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림 말고도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그림을 하시겠다면


응원하겠습니다.


가시밭길을 걷는 일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