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고딩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애늙은이 인거 같음

다른 애들은 친구들끼리 서로 까고 놀고 아이돌 몸매 평가하면서 천박하게 노는데

이 나이라면 그게 맞는거 같은데
난 그게 안됨

원랜 그게 잘못된거라 생각했는데
나빼고 대다수가 그렇고 내 친구들도 그걸 따라가더라

난 인스타도 안하고 교복도 그대로 입고 축구 농구할때도 서로 격려하면서 하는걸 좋아하는데

딴 애들은 전부 인스타하고 사복입고 축구 농구할때 니가 잘하니 못하니 티격태격하면서 놈

꼭 그걸 따라가야하는건 당연히 아니고
나도 내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인간인데 나 제외 같은 반 전부가 그렇게 노니까
소외감이 안들 수가 없다

그런 애들이 나한테 아이돌 몸평 얘기하는 것도 못 받아주겠고 나한테 축구 개못한다느니 어쩌구하는거도 진짜 까는건지 농담인지 잘 모르겠다

근데 대화를 못하는건 아님 오히려 조별과제나 동아리 활동같은 일적인 부분에선 내가 말을 잘하고 거의 이끌어감
동아리에서 모르는 친구끼리 만나서 다들 조용할때도 내가 먼저 입열고

그런건 장점이라고도 느끼는데
학교생활을 온전히 편하게 즐기지 못한다는게 너무 불편함

막 왕따를 당한다던지 그런 고통은 아닌데
친구가 천박한 얘기하면 어색하게 넘기고 까는 듯한 농담던지면 농담인지 진짜 까는건지 머릿속에서 고민하고

이게 쌓이니까 또 스트레스네


그림그린다고 친구랑 노는거랑은 좀 멀어져있었는데
나만 동떨어진 사람이 된거같아서 힘들다

그래도 미술학원에서 같은 그림그리는 친구끼린 그나마 좀 나은거 같음

나같은 사람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