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그림 시작하고 한두달 됐을때

학원에 강의하러 오신 선생님이

여러분들이 기초 어느정도 쌓고 자유롭게 팬아트 그릴때쯤이면


지금보다 눈썰미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남의 그림이랑

자신이 그린 그림 비교하게 된다고


그렇게 되면 질투도 하고 열등감도 생길텐데

그러지 말라고 하셨거든


본인만 힘들어진다고


솔직히 저 조언은 나한테 해당 안되는줄 알았거든?

남의 작업물 예쁘면 그냥 예쁜거지 뭘 열등감까지?


근데


내가 어제 팬아트 하나 올렸는데

오늘보니까


같은 시간대에 올린 사람은 1.8k 막 찍히고 난리났는데

나는 700에서 찔끔오르고 700중반대에서 지금 시간까지 더이상 오르지 않더라


근데 여기서 멈추면 좋았을텐데


오늘 하루동안 저 작가분 그림들 싹다 둘러보면서

평소엔 안하던 별 이상한 생각을 다하게 되더라


이정돈 나도 할 수 있는데

뭐가 다른거지 하고


그리고선

그냥 연습겸으로 비슷하게 흉내내보니까

안되더라....


무엇보다

내 그림체랑은 맟지도 않는 작업 방식이고

오히려 어중간해지고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빠져버려...


심지어 그림그리는데 즐겁지도 않더라


그리고선

내가 2021년 말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그린 그림 보는데


처음은 진짜 존나 엉망인데 3~4달 간격으로 뭐가 점점 늘어

빛도 썻다가 망해보고 구도 이상하게 잡아도 보고 투시 개 엉망으로 잡은 배경도 그려보고...

그러면서 천천히 조금씩 나은 결과물 내긴하더라...

책상에 앉아서 그냥 꾸준히 내가 하고 싶은 그림하면

알아서 늘텐데


남과 비교나하고 존나 어리석었던 거 같음


이거 열등감에 사로잡히니까

마음만 급해지고 질투랑 자괴감밖에 안듬...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오늘 질투했던 작가분보다

2배 4배 6배 8배 10배 100배 잘하는 사람들도 존재할텐데

그냥 잘그리는 사람이 존나 많은데


나까짓게 열등감 가져봤자 뭐하나 싶음ㅋㅋㅋㅋㅋㅋ


그냥 내가 좋아하는 그림 존나 그리다보면

언젠간 나도 존잘러가 되겠지


이 마인드로 편하게 재밌게 그림 그리려고함


후...정말 나는 안그럴 줄 알았는데


남의 관심 먹고 사는 그림쟁이라 그런지

정확한 수치로 나오니까 눈이 뒤집히더라


나도 사람이라 어쩔 수 없나봄


비슷한 경험있는 그붕이 있으면 조언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