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서류는 본사 방문해서 제출하는게 FM이고 원칙인데

본사로 서류 제출하면 뺑뺑이돌려서 내가 원하는 영업소 배정안하고 다른데다가 배정할 것 같았음. 배정하기전에 물어보겠지만 확실히 하고싶음...

대신 영업소에서 지선이랑 농어촌으로 지리좀 익힌다음 직행 올라가는 조건으로 약속하고 추천 도장찍음.

(완전 쌩판모르는데 제출하러 간건 아니고 유선연락으로 추천인 거친 후 서류 제출 전 터미널 구경할겸 영업소 방문했었음)


1. 기사가 많이 부족하긴 함

월초라 그런지 사무실 업무가 많았는데 이것저것 잡담하면서 업무보는거 구경했는데 노선관리대장 보면 인가대수 대비 기사 과부족이 모두 마이너스임

코로나 이전에 진짜 격오지 기피노선 아닌이상은 +나 딱 맞는수준이였을텐데......


2. 분위기

기사 생일 적어놓는 무슨 이상한 A4용지 크기의 판떼기 하나있고 생일이 진짜 다 적혀있음. 영업소장 마누라가 뭔가 사다주는데 맘대로 사온다함 ㅋㅋ

케이크 주면 어떻냐니까 그건 집가서 먹어야지 얘기하는거보니 생각없이 챙겨주는건 아닌거같았음 사비로 사오는건 아닌듯.

사무실에 월간업무보드가 있는데 업무이외의 기사자녀 결혼식이라던가 적혀있고 하는거봐선 일하는 기계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 분위기


3. 역시 기사는 지방

아무리 기사들이 말을 툭툭던지고 짜증내도 지방사람들이 기사한테 함부로까지는 대하지 않는듯함

동네가 좁아서인지 건너건너 알면 아는사람들 중에 기사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헬 수도권에서 찬밥대하듯 기사대하는거랑은 확실히 다르긴 하다

물론 진상은 없을수없지 무조건 있겠지 근데 이런진상은 어딜가도 남한테 민폐일듯 ㅋㅋㅋ


4. 기사들끼리 대화

볼일다보고 들어가기전 소장이랑 이래저래 이야기 하고있는데

기사들 3명이서 들어오더니 "봐봐 임마 16일이 결혼식이잖아." 하니까

"어! 진짜네! 난 15일인줄 알았지!" 하면서 머쓱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력도 못본다고 소장님 얘 돋보기좀 사주라고 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장님이 카드줄까? 하는데 터미널 옆에 안경집 현금으로 하면 세금안떼니까 현금으로 주라함

그러고 이래저래 농담하다가 내기했으니까 커피사라고 하면서 나감


5. 제일 중요한건 말이지

초면에 가장 듣기싫은말

굳이 다른직업도 많은데 왜 버스를하냐?

왜 여기까지 내려와서 이사올려고 하냐?

등의 지원자를 당혹스럽게 하고 본인들 근무지 자체가 피폐하다는 생각에 나오는 그런 질문들이 단 1도 없었음

뭐 물론 젊은사람이 왜 운수업을 희망하지? 하고 정말 특이하게 보기는 하겠지만

부정적인 마음에서, 진짜 이 버스업계와 자기네들 회사, 영업소를 비판적으로 생각해서 나오는 질문들이 단 1도 없었음

내 경력이 4년쫌 넘는데 고속가지 왜여기와 하는 그런 어불성설의 질문도 없는거 보니

각자 다 직장이고 직업이라 생각하는 마인드는 쪼금 이상으로는 있긴함


이전에 다녔던 회사들은 꼭 그런 질문을 했음 사무실에서도 ..

전세버스가 특히 그런 질문이 심했다..


또 인원명부나 배차표 보면 기사들 입사년월이 적혀있는데 죄다 10년도 이전이나 10년도 초반뿐이 없음

소장이나 대리 경리도 코로나 전부터 쭉 ㅇㅇ 코로나때 퇴사하고 사라지거나 재입사하신 분들도 많겠지




읽는 여러분께 드리는 팁은

정말 지금 어딜가나 기사가 너무 부족합니다

현재 직장이 너무 터무니없이 갑질이 심하고 내것이 없다 느껴지시면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셔서 다시 만드시는것도 괜찮으실듯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내 노력이 있어야 존중도 올 것이고

노력의 크기에 따라 회사가 맘에드냐 맘에 안드냐도 결정되는 부분이 상당수 있을겁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