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7개월
숸여 1년 3개월
크드 5년 10개월

버스하면서 몸도 피곤하지만, 돈 버는 맛때문에 미친듯이 일했다.

내가 버스 시작했던 26살 2016년도네 버스시작하기 전 직장에서 
160만원정도 벌었다.

마을버스 만근28개하면서 월급 220만원찍히는거보고 입이 쩍 벌어졌고, 당시 차장님이 젊은친구가 깍듯이 열심히한다고 지선노선을 주면서
한달 복격일21일하면서 300만원초반을 벌어갔다.
(그때당시 한비에서 10년일하는사람도 260이넘지 못했다.)

돈맛을 알아버려 운전직공무원을 생각을 접고 시내버스로 도전을 했다.

젊은패기, 체력으로 이악물고 근무안빼고 근무했다.

그러다가 수원을 넘어 kd에 입성했다.

kd특성상 52시간시행 전 미친듯이 일했고, 그 후에도 꼼수를 쓰면서
근무를 했다.

통장에 차곡차곡쌓이는돈을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내가 사고싶은거, 먹고싶은거, 하고픈거 다 하고 지냈다.

그러다 코로나가 창궐하고 무급휴가도 들어도 가보고 우여곡절끝에
시작된 공공버스 2교대.

2교대할때는 더 신나게 일했다. 하루죙일 일하다가 반나절만 하니
얼마나 편했을까?

이짓을 2년이상하다 어느순간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몸도 아프기 시작했다.

허리가 살살 아프기 시작하고 구부정한자세에 거북목도 생겼다.
반나절근무가 좋다했던게 점점 부담되기 시작했다.

오전반일때 매일 새벽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오전근무 끝나면 낮잠자기 바빴다.
낮잠을자면 밤에 잠이안온다. 뜬눈으로 새벽네시에 일어났다.

잠이부족하다보니 오후반이 너무 좋았다.
오후반은 최소한 잠은 푹 잘 수 있으니깐. 그치면 내 시간이 없다.

오후반이 끝나면 또 스트레스다. 오후반에 신체리듬이 맞춰져서
밤에 잠이오지않는다. 오전반 첫날부터 몽롱상태로 출근하고, 또 퇴근해서 낮잠자고, 낮잠잤더니 또 새벽에 잠이 오지않아 뜬눈으로 지샌다.

도로에 수많은 미친놈들, 미친승객들을 상대하다보니 별 생각없던
나에게 어느순간 스트레스로 받아드리기 시작하였고, 사소한일에도
짜증과 잦은욕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나보고 많이 변했다고 하였다.

사소한거에 예민하게받아드리고, 짜증을 냈다.
말끝마다 십원짜리가 붙는다.
자가용운전할때도 사소한거에 클락션을 울리고 양보운전따위 없는
흔한 양아치짓을 내가 하고 있는것을 느꼈다.

또 출근해야하네 씨이발.. 그리고 아 출근하기싫어 씨이발..

도저히 안되겠어서 돈이고 나발이고 격일제노선으로 변경신청을 했다.

그러나 노선특성상 사람이 너무부족해서 어렵다고 하였다.
같은 공공노선으로 옮겨주겠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소용인가? 
그냥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어쩔수없이 1년근무 더 했다.

다시한번 한계를 느끼고 그냥 시내버스로 내려가겠다고 했다.

팀장 및 주변형들은 나를 많이 위로해주고 달래주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사무실직원은 젊은놈이 뭘 힘드냐고 힘들면 때리치고 나가라는소릴 하고있다. 그 소리듣자마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래도 내가 일하면서 나쁘게 일하지는 않았나보다.
사직서 제출하고 당일오후에 친한형이 공항리무진을 추천해주었다. 
때마침 인원충원소식에 친한형의 소개로 300:1 경쟁을 뚫고 
합격하였고 근무공백없이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후회했다.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조금 달랐다.

공항리무진은 신선놀음마냥 널널한시간, 여유있는주행을 생각했으나
현실은 빡빡한배차. 신경쓰지말라고는 하지만 승객의 한숨소리가
들리면 괜시리 초조해진다. 올림픽대로,강변북로는 왜이렇게 많이
막힐까? 서울시내는 강남.도심만 막히는게아니라 어딜가나 다 막히는구나.. 어쩔때는 명동.남산터널이 그리울지경이다.

그러나 한두달 근무하고나니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하였다.

차가막혀도 그려러니했고 승객분들도 사실 다 알고 계셨다.
캐리어를 실어줄때 승객분들은 너무 감사하다고 한다.
내려줄때도 너무 감사해한다. 무거운캐리어도 가볍게 느껴진다.

승객분들의 수준이 차원이 다르다.

가족들 또는 친구들이나 혼자여행가는 승객은 공항갈때부터
이미 신나있고 설레여한다. 캐리어를싣고 리무진을 타고 셀카를 찍으며, 블로그를보며 해당 여행지역을 다시 곱씹는다. 탁 트인 영종대교를 보며 사진찍기 바쁘다.

여행이 끝나고 다시 집으로갈땐 오랜비행으로 인하여 잠들기바쁘다.

내가 정말 말같지도 않는행동 하지 않는이상 민원이 들어올 이유가 없다.
승객과의 트러블이 있을 이유가 없는거에 스트레스를 받지않으니
나도 고객서비스를 더 친절하게, 안전하게 운행을 하기 시작했다.
끼어는차량? 그냥 먼저가라고 양보해준다.
시내.마을버스들이 찔러박아도 그냥 사이드땡기고 기다려준다.
저 사람들은 우리가 얼마나 짜증날까? 내 마음이 여유가 있으니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되었다.

하루 빡빡하게 일 하고 그다음 통으로 쉬는것도 좋고,
일주일에 한번씩 따박따박 3일씩 휴무를 하니 몸에 피로가 오지 않는다.

아? 피곤하네? 느껴질때 3일휴무가 들어간다.

31일이 있는달에는 5일휴무도 들어간다. 내 몸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니
컨디션은 항상 최상이다.

친구들 및 가족들과의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다.
드디어 나를 찾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가족들과 친구들도 인상이 너무좋아졌다고 한다.
너가 웃음이 많았구나라는 소리도 들었다.

돈이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걸 버스하면서 느꼈다.

급여차이? 당장은 조금 나지만, 그거에 맞춰 살면된다.
한달에 18~20일 놀면서 이정도 연봉이면 높다고 생각한다.

요근래 버스업에 젊은친구들이 정말 많이 입사를 하기 시작했다.

다들 처음엔 승객에게 친절!안전! 이러지만 내가볼때 일주일도 안되서
앞차 조금만 알짱거려도 클락션을누르고 상향등날리는모습 100%다.

노인네.아줌마.미친아저씨.취객에 받는 스트레스. 
앞차 도망가고 뒷차 밀고오고 마당에서 도망갔네 밀고오네 마당가면 또 한바탕..

결국 내 마인드컨트롤을해야 이 버스라는 직업을 오래 가져갈 수 있을것이다. 
내가 여유가 있어야된다. 조급해지는순간 사고가 일어나거나 민원이
발생하거나 내가 스트레스를받아 홧병난다.

공항리무진이 무조건 좋다는건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왜 가고싶어하는지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다들 너무 앞만보지말고 나 스스로를 챙기면서 안전운전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글을 마친다.

건강이 최고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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