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로 7년 만에 복귀해서 3개월 됐습니다.
그간 느낀 시내버스에 대한 부분들을 간략하게 써보려고 하니 시내버스 이직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1) 생각보다 교통카드를 제대로 못찍는 사람들이 많다.
그냥 가만히 되면 되는데 카드로 단말기를 쌔게 터치하니까 다시 터치하라는 안내음이 들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럴 경우 저는 승객분 저에게 카드 줘보세요 하고 이렇게 터치하라고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2) 눈은 스마트폰에 귀는 이어폰으로 막혀서 소통이 안된다.
버스에 승차할 때 스마트폰 하다가 지나가려고 할 때 뛰어와서 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고
승하차 할 때 카드에 잔액이 없거나 카드 터치가 안되서 말을 걸었는데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어서 그냥 들어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승객분들도 버스기사 고생해서 그런지 하차할 때 빨리 내리는 분들이 많다.
언론을 통해 버스기사 고충이 자주 소개되고 있다보니 승객분들도 시간에 쫓겨 산다는걸 알아주시나 봅니다.
대부분 빨리 내리시려고 하시는데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참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들 중에도 그러시는 분들이 계셔서 좀 그렇습니다.^^:;
4) 시외는 신체적으로 힘들고 시내는 정신적으로 힘들다.
시외는 하루 종일 일해야 하기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중간 쉬는 시간이 많지만 제대로 된 휴게시설이 없이 차에서만 대기하다보니까 저는 차에서 잘 못자겠더라구요.
저희 노선은 잠도 하루에 4~5시간 자고 4근을 연속으로 해야했는데 그게 신체적으로 무리가 가서 잡병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준공영제 시내는 하루 근무시간 6시간40분~9시간20분(쉬는시간 포함)하기에 잠은 푹자고 개인 시간도 많습니다.
다만 안전사고에 대한 부분과 앞뒤차 배차간격, 시내도로에 김여사분들이 많아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즉 영업용 버스는 어딜가나 일장일단이 있는거 같습니다.
5) 시외는 동료 스트레스가 덜한데 시내는 동료 스트레스가 꽤 있다.
저는 준공영제 시내버스 와서 대부분 기사님께 인사만 드리고 휴게실도 가지 않습니다.
그냥 혼자서 근무하는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기사들끼리 모이다 보면 앞뒤차 간격가지고 서로 말싸움도 하고 빨리 가네 늦게 가네 조발 했네 안했네로 서로 감정이 상하곤 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신입이라고 앞차는 버리고 가고 뒷차는 붙어서 가고 그러는데 그냥 묵묵히 단말기 안보고 제 페이스대로 가려고 합니다만 앞차랑 떨어지고 뒷차랑 붙으면 초조해지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겠지요.
반대로 시외는 앞뒤차 간격이 없다보니 이런 부분에서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적습니다.
마음 안맞는 동료라면 그냥 인사도 안하니까요.
6) 판스프링과 에어서스의 차이는 생각보다 심하다.
제가 유니버스를 주로 타왔는데 이번에 에어로시티를 타니 승차감과 피로감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에어서스 달린 차가 그냥 넘을 수 있는 요철을 판스프링은 속도 제대로 줄이지 않으면 온몸에 충격이 전해집니다.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심하네요.
오늘 휴무라 주절주절 글 남겨봤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안전운행 하세요.^^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가 좀 손해보더라도 간격 잡아주는 사람 있으면 존경하게 됩니다 아니면 출퇴근 때 아싸리 넘어가서 태우면서 가던가
맞아요 그런 분들이 앞뒤에 계시면 편합니다
저는 휴게실 담배냄새 나서 가기 싫은데유. 사람들이 자꾸 오래유. 그래서 도망다녀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 많은것더 싫구우
저도 누굴 험담하는거 듣기 싫어서 안갑니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