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한여름밤이 지나고

새벽이슬이 맺히다못해 마를 무렵

소인은 면접을 보기위해 모 버스회사로 찾아갔소

들어가보니 사무실 직원들이 날보며 기웃하길래 두손모으고 미소를 지으며 면접보러 왔다고하니

문너머에 테이블로 안내하더군

그곳에는 또래라고는 찾아볼수없는 아재중에 아재들만 있지 않았던가

아들뻘되는놈이 옆에 앉았으니 시선을 한몸에 받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슬슬 같이 면접볼 경쟁자들이 어떤 사람일지 짐작이 가더군.

면접보러와서 후즐근하게 너브러져앉아 벨소리 다들리게 휴대폰하는사람

옆에 놓여진 신문 뒤적이는 사람

명상하는사람



피부의 새까만 흔적은 운전을 얼마나 했는지 짐작하게 해줄 표식이 되리오

삶의 흔적들을 보아하니 곱게살다온거같진 않았수다

내는 창문너머에 흩날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근심어린 걱정을 하였소

부디.. 이사람들과 비등할수 있기를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문밖에서 아까의 사무실직원이 들어오고

차례로 호명되어 어디론가 불려갔소

그리고 소인은 마지막차례로 불려갔지

회사간부사람들이 모여있었고 난 그대로 얼어붙었소

그리고 앉으라는 말에 정신을 차렸고 가시방석에 앉을수 있었소

간부가 내 이력서를 천천히 흝어보는데
마른침이 아니 넘어갈까

그리고 간부의 첫 한마디

"첫번째로 지원하셨네?"

이 첫번째라는 의미는 추후 다른 의미로 변질되었음을

"네"

공통적으로 하는질문

- 지금도 재직하고 있는가

- 이전회사에서 얼마나 다녔고 그전에는 무슨일을 하였으며
우리회사에는 어떻게 알게됬고 왜 지원을 했는가

별거 아닌질문같지만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는것. 그것을 찾아내야한다
짧은순간안에.

사실 이때도 지금도 무슨말을 했는지 모른다

끝없는 질문을 맞받아친지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원래 테이블로 돌아온다

그리고 줄지어서 밖에있는 버스에 올라탄다

그리고 마지막에 탄 면접자가 몰고 나간다

그차량은 "뉴슈퍼에어로시티 CNG초저상"

양쪽 본전석에 앉은 면접관 두명이 면밀히 관찰하며 체크하기 시작한다

우린 이것을 실기테스트라 부르노니
여기서 삑사리나면 그대로 짐싸고 나가야 하느니라

핸들을 쥐고있는 왼손과 리타더를 잡고있는 오른손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할 무렵

버스는 차고지로 돌아왔다

그리고 추후 통지하겠다는 면접관의 한마디에 해산하였다


당분간은 사려야되니 아즈사의 버스일기 시리즈는 멈추겠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