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숨막히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폭염조심하라는 안전 안내문자는 수시로 오고 있는데,

세계에서 온 어린친구들은 폭염속에 그늘이 드리운곳이면

벌러덩 드러눕고 있다.
지금 야외활동나온곳에서도 벌써 한명 119에 실려갔다.

이곳에 가장 필요한것은 냉수와 얼음, 시원한 장소다.

저들이 자고있는 텐트는 한낮의 열기와 땡볕에 달궈져 있어서

제대로 잠을 잘수도 없어보인다.
영어를 손에 놓은지 오래되어 단어의 나열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다

번역기 어플을 깔고 대화를 하고 있다. 어린친구가 잠을 설치고 있고,  몇시간 못잤다라는 말들을 들으니 괜시리 미안해지더라.
그래서 기사들끼리 이야기했다.

이동중에 에어컨 나오는 버스안에서 조금이라도 더 있을수 있게 하자고. 자식들뻘인지라 아빠의 마음으로 내새끼 땡볕에 고생하는거 같아

짠하다면서. 우리가 해줄것은 그것뿐이니까.
버스에서 내리며 고맙다고, 어설픈 한국어로 이야기하며 내릴때는

고맙고 미안하고 뭐 그렇더라. 순수한 느낌이랄까?

영국남자 애들은 epl이야기 하면 좋아하더라. 벨기에 남자녀석은

나보고 맥주좋아하냐고 묻고 자기네 나라 맥주 맛있다고 자랑하기도 허고(어려보였는데), 멕시코의 여학생은 한국어 발음이 유창해서 한국어 잘한다고 엄지척 해줬는데 되게 좋아하더라.

악조건 속에서도 각나라 애들이 서로서로 인사하고 셀카찍고 하는거 보면 이게 잼버리 정신인가 하는 느낌도 있고 뭐 무사히 끝났으면 하는 바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