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빨리 핸들을 꺾고
정류장에 발 붙일 틈도없이
시간에 쫓기는 손님들도 있었나
아니면 점심도 거른채
굶주린 뱃가죽을 움켜쥐며
아킬레스건을 쏘아 붙였나
악셀이 밟힌다 버스는
지나침 없이 지나쳤다
나와 내 옆 할마이는
익사하는 유아의 호수 거품을 보듯
안타까움에 궁둥이를 씰룩일 뿐이었다
같은 버스는 돌아오지만
놓친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걸
너는 알까 나는 알까
우리는 서로를 모르는 상태로
평행한 노선을 밟으며
아마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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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 dc App
평생동안 해온 습관처럼 오늘도 어김 없이 늦장 부렸고 저 버스를 타면 게으름에 대한 보상을 건질 수 있으니 목숨 걸고 잡는 거지. 그냥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눈 뜨자마자 폰질만 안 해도 앵간한 일상적 시간은 지킬 수 있는데 육체와 정신은 게으름에 패배해서 매일을 뉴욕 월가 금융쟁이들 마냥 시간에 쫒기며 바쁘게 살지만 현실은 그냥 월 2백따리 인생일 뿐.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