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이 아라키스에서 하베스터 답사 도중 환영을 보게 됨
후에 제시카 앞에서 자신이 본 환영의 내용을 말해주며 제시카가 임신했음을 알려준다
이 환영 씬에서 레이디 제시카 얼굴에 다양한 상형 문자같은 것들이 써져 있는데
요즘 인생의 낙이 듄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찾아보았다
일단 환영 앞부분에 크리스나이프가 나오기 때문에 프레멘의 언어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듄 위키를 뒤져봤는데 프레멘 언어는 이런 모양이다
???
아랍 문화 기반이라 그런지 확실히 중동 쪽 문자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딱 봐도 문신은 프레멘 언어가 아니다
그래서 레딧을 좀 뒤져봤다
우연히 최근 레딧에 짤이 하나 올라왔는데 이걸 미리 보여주면 재미가 없으니
먼저 이번 영화의 제작진 중 한명인 David. J. Peterson에 대해 알아보자
맹해보이는 이 사람이 데이빗 J 피터슨인데 언어학자이자 인공 언어 제작자이다
말 그대로 가상의 언어를 만드는 사람임
이 아조시 필모로 들으면 딱 알만한 것만 나열해보자면
- 왕좌의 게임 : 도트락 언어(칼 드로고), 하이 발리리아 언어(발리 도굴리스, 발라 도헤리스)
- 토르 다크월드 : 다크 엘프가 사용하는 쉬바이시스 언어(Shiväisith)읽는 법 몰?루
- 영화 워크래프트 : 오크 언어, 드레나이 언어
- 닥터 스트레인지 : 질럿(매즈 미켈슨)이 도르마무 소환술에 사용했던 넬바유 언어 (해당 장면은 영화판에서 삭제)
등 대부분 이세카이 매체에서 인공 언어, 단어, 발성법, 수화, 언어의 플로우와 강세 등을 도맡아서 작업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번 필모에 듄(2021)도 추가되었는데 그 내용을 잠깐 들여다보면
카인즈가 생태 공학 연구소로 폴과 제시카, 던컨을 데리고 갔을 때 장면이다
프레멘들이 커피를 타면서 수근거리는 내용을 프레멘어로 번역해서 써놓은 내용이다
아마 현장에서는 악센트를 어디다가 둬야 하는지 정도의 디렉팅을 했을 거라고 판단됨
위에서 언급했지만 수화나 수신호도 만드는데 듄에서는 아트레이데스의 수신호 또한 이 아조시가 작업했다
해당 장면은 하코넨 공습 이후 폴과 레이디 제시카가 오니솝터로 납치당했을 때의 장면이다
원래는 폴이 수신호를 하기로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수정되어서 레이디제시카가 수신호를 하게 된 것으로 추정
그리고 조금 더 찾아보면 이런 문서를 발견하는데
띠용?
차콥사 폰트라니???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심지어 폰트 제작을 따로 한거같다.. 상당한 미친놈이 아닐 수 없다
"고대 차콥사 어"는 영화에도 직접 나오는 단어다
극중 제시카가 시녀장을 뽑는 씬에서 샤도우트 매입스의 이름을 부르고
고대 차콥사 어로 "우물을 퍼올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고대 차콥사 어가 바로 저런 모양이겠구만
제시카의 얼굴 문신과 상당히 비슷한 것으로 보아 듄 세계관에 등장하는 고대 차콥사 어일 확률이 높다
+추가) 참고로 고대 차콥사 어는 사냥 용어로 사용되던 언어였고 코리노 가문이 제국의 정권을 잡았을 때
아트레이데스 가문에서는 전투 및 전쟁 용어로 사용할 정도로 그 용례가 넓어졌다고 하네
예시 단어로는) 빈두 훈련, 퀴사츠 해더락, 무앗딥, 사이야디나, 그리고 시녀장의 이름 샤도우트 등이 있음
마지막으로 조금 더 돌아보니
잡았다 요놈!
베네 게세리트 기도문을 프레멘어로 번역하고 그 번역한 프레멘어를 고대 차콥사 어로 한번 더 번역한 문건이다
따라서 환영에서 제시카의 얼굴 문신은 "고대 차콥사 어로 번역된 베네 게세리트 기도문"이라고 보면 되겠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확률이 높으니 그냥 믿는 게 편하다 ㅋㅋ 더 찾기 힘들어
무튼 언어적인 부분만 봐도 상당한 노력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알고 이 장면을 다시 본다면
레이디 제시카가 더 간지나고 멋있는 캐릭터로 보여질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이거 찾아보면서 또 하나 보이는게 제시카 입술에 사포액이 묻어있다!
빌뇌브 진짜 인생감독임
믿음의 파트2 가나?
출처: 듄위키, 레딧, 데이빗피터슨 자료실, 위키
세줄요약
1. 제시카 얼굴 문신 내용
2. 고대 차콥사 어로 쓰여진
3. 베네 게세리트 기도문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대단해서 뭐라 댓글쳐야 할 지 모르겠다...
제시카 프레멘에서 멘타트 일도 하나보네
분석추
믿쑴니다.
반지의 제왕도 그렇고 프레데터나 에일리언 시리즈처럼 판타지,sf 에서 영상화 할때는 저런걸 많이 제작하긴함. 차콥사 어는 사냥할 때 쓰는 말임 내 기억으로는 차콥사어를 쓰는 케이도 나왔던걸로 기억해서 아마 '차콥사어'가 고대라기 보다는 '고대 차콥사어' 로 언급하는거 같았는데 영화판은 너무 세세한 설정은 생략하는거 같긴함. 문신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음.
대모의식이나 프레멘 성인식 어디서도 문신이야기는 못본거 같은데서양애들이 생각하는 중동이나 야만부족의 스트레오 타입을 미장센으로 활용한거 같음. 미이라나 존 카터 에일리언데 프레데터같은 대중영화에서 처럼 프레멘 이미지를 묘사하고 싶었나봄.
부연 설명 고맙다 게이야 나도 원작에는 없는 설정이다 보니 종교적 의미가 강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야만인들 모티브는 또 색다르게 다가오네 차콥사어는 니 말 들어보니 수정해야겠음. 피터슨이 따로 언급하지 않더라고. 나는 "고대 차콥사어"로만 알고 있는데 직역하는 입장에서 내내 어색했음 아니면 차콥사 영단어 하나가 고대 의미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고 ㅋㅋ 덕분에 또 배웠다
분석글 대단쓰
시발 가상의 언어를 만드네 ㅋㅋㅋ 존나 대단하다 - dc App
으휴 바보들 빔프로젝터 비추다가 얼굴 있어서 걸린건데
분석추 ㄷㄷ
데단해
궁금했는데 고맙다 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