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엔딩크레딧 찍어왔지
흠!
ㅎㅎㅎㅎㅎ

1. 천호, 왕십리는 가봤는데 진짜 용아맥은 다르더라.

C열 중앙블럭에서 봤는데 모가지가 덜렁덜렁할 정돈 아니었어. 오히려 놀이기구 탈 때처럼 뱃속이 쑥 꺼지는 느낌이 자주 있어서 스릴 넘쳤음. 키햐. 용아맥 용아맥하는 이유가 있었구만? 차원이 다른 경험.

2.오늘 책 이야기 많이 나오네?

원작을 읽었을 때 가장 크게 다가온 건 전쟁의 기운이 아직도 쟁쟁하다는 거였는데. (약간 딴 얘기지만, 60년에 4•19혁명이 일어났을 때 외신기자들이 아직 서울 곳곳에 전쟁의 흔적이 여전한 가운데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잊을 수 없다고 전하기도 하지.) 45년에 2차대전의 열전이 끝나고 65년에 출판됐다고 했을 때 그 기운은 여전하고, 먼 미래의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과거 제국주의 역사를 복기하고 인간성을 면밀히 반성하는 스페이스오페라의 시초인 이 작품이 메시아로 여겨지는 강력한 권력의 출현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건 당연해보이기도 하다. 그래서 1984년작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2권까지 영화화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고. (드니 빌뇌브 감독님은 이 고뇌를 영화화할 수 있는 가장 적임자이지 않을까?)

3. 샤이 훌루드

체절이 벌어지니까 사막 위로 미끄러지듯 이동한다는 게 이해가 됐는데, 벌어진 상처에 모래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쓰라리잖아? 꼭 설정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돕는 방향이 잘 계획되었단 거지. 일정한 소리에 이끌린다는 것이 사막 속은 "신경을 긁는" 불규칙한 소리가 많기 때문 아닐까 싶기도 했고. 원작에서 리에트 박사가 지열이 끓어올라 폭발했을 때가 마지막이듯이 모래 속에서는 뭔가 분주하게 많은 일들이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