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사실 난이도 자체의 문제는 아닌 거 같음
애초에 공장겜인데 난이도가 뭐 크게 중요함? 적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난이도가 존나게 짱쎄서 공장 짓기가 불가능할 정도 아닌 다음에야 큰 문제요소가 될 수가 없음
다크포그 없이도 재밌게 했던 게임인데 적이 하나가 더 추가된 상황에서 그게 난이도가 낮아서 불만이다?
그럼 그거 없을 땐 난이도 너무낮아서 게임 어떻게 했냐
진짜 문제는 다크포그가 난이도가 낮다 어떻다의 문제가 아니라 얘네 행동양식이 이해가 안 된다는 지점임
같은 행성계에 서로 존재를 뻔히 알면서 심지어 같은 행성에 알박고 있는데
무시할거면 끝까지 무시하던가 공격을 할 정도로 거슬린다고 판단했으면 거슬리지 않을 때까지 쥐어박으러 오던가
어? 거슬리네? 하고 웨이브 한 번 보낸 다음 그냥 까먹은 것처럼 행성 빨아먹고 있다가 다시 어? 거슬리네? 하고 웨이브 보냄
이게 지들 능력이 딸려서 참다참다 못해 한 번 모아서 보낸 다음 처발려서 씩씩거리다가 다시 보내는 그런 패턴도 아님
하이브에는 우주함대가 멀쩡히 있고 같은 행성계 안의 다른 행성에도 유닛이 바글바글할 정도로 자원을 축적해놓고 있는데 이럼
이게 반복되니까 "??? 이색기들 더 쳐들어올 여력 있는데 왜 찔끔댐?" 하는 부분이 이해가 안 돼서 불편해지는 거고
자연스러운 사고의 흐름으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행동방식"을 상상하게 되는데 그게 즉 지금보다는 난이도가 높은 행동방식임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다크포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때 "난이도 조절이 잘못됐다"라고 표현하게 되는 거지
내 생각에는 차라리 다크포그의 "위험도" 인식 메커니즘을 수정해서
지금처럼 레이드를 보내는둥 마는둥 하는 행동으로 괜히 지들 위엄만 깎아먹는 짓은 없애는 게 좋겠다 싶음
플레이어 세력이 다이슨 스피어 관련한 활동을 하기 전에는 아예 전투할만한 적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자기 할 일 하다가 자기 구역에 플레이어 활동이 들어오면 살충제 뿌리는 느낌으로 주변 청소좀 하고
그 외에는 그냥 플레이어가 뭘 하든 아예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도록 하는 거임
대신 다크포그의 활동량에 따라 행성 자체의 대기가 탁해져서 일조량이 줄어든다던지, 해수펌프나 원유펌프 생산량이 줄어든다던지,
하여간 얘네가 나는 관심에도 없지만 행성 자체를 조지고 있어서 늦기 전에 어떻게든 막아야겠다
이런 식의 경각심과 위기의식을 주도록 하는 거지
그러다가 플레이어가 다이슨 스피어 관련된 활동을 시작한다던지, 다른 행성으로 진출을 어느 이상 한다던지,
아니면 다크포그 지상기지의 활동을 유의미할 정도로 방해하거나 공격하거나 사보타주한다던지 하면
그 때 "위험도" 레벨이 올라가면서 그 행성계 안의 다크포그 전체가 유기적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하기 시작하는 거임
이것도 난이도 커브를 적절히 조절하려면 위험도 상승에 따라 다크포그의 공격성이나 공격대상을 제한할 필요는 있겠지만
위험도가 일정 이하인 수준에서는 다이슨 스피어 관련 건물만 조진다던지, 한 행성의 에너지 소비량이 일정 이상일 때만 조진다던지
왜...사람도 자기 집에 벌레 좀 나온다고 바로 세스코 불러서 싹다 조지려고 하진 않잖어
그리고 이 타이밍쯤 해서 다크포그 전투 관련한 핵심 기술 몇 개를 넣어두고
마치 초반에 티타늄 보부상해서 노란큐브 만들다가 행성간 화물기지 테크 열리면 자동으로 티타늄 가져오듯이
해당 핵심기술 몇 개를 해금하는 순간 다크포그와의 전면전이 가능해지도록 설계하는 거임
음...이걸 광선수신기에서 나오는 임계광자랑 어떻게 엮으면 다크포그랑 필연적으로 멸망전 가도록 유도할 수도 있겠네
이렇게 해서 스타팅 행성계에서 다크포그를 멸망시키고 나면 다이슨 스피어도 어느 정도 진척된 상태가 되게 해서
흰큐브 몇 개 넣으면 나오는 "ㅊㅋㅊㅋ 님 게임 승리함" 문구 대신 성취감이랑 뽕 어느정도 차는 승리문구 나오게 만드는 거지
그 이후 플레이는...
이미 다크포그랑은 전면전 상태니까 다른 행성계 개척할 때 다크포그가 있으면
바로 멸망전 직전에서 간보는 단계로 설정해도 일종의 "엔딩 후 플레이" 추가난이도 개념으로 충분히 받아들여질 만 하고
거기에 이제 우주 전체의 다크포그가 유기적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하게 만들면
여기저기 다이슨 스피어 복사하러 다니는 반복게임의 지루함도 어느정도 덜어질 거 같음
근데 얘네들도 이미 이런 생각 해놓고 있겠지?
개발인력이 5명이라던데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뿐 자기들도 다 생각해두고 있겠지 뭐
현재는 전투시스템만 있는거고 컨텐츠는 추가 한다던데,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듯?
어? 거슬리네? 하고 웨이브 한 번 보낸 다음 그냥 까먹은 것처럼 행성 빨아먹고 있다가 다시 어? 거슬리네? 하고 웨이브 보냄 >> 이거 정치적으로 생각하면, 전쟁강경파와 온건파가 있는데, 강경파가 이얏해서 전쟁했는데 존나지니까 강경파가 힘을 잃고 온건파로 정권이 바뀌고, 한동안 공격못하다가, 불만이 또 쌓이면 정권이 바뀌고 그러면 이얏 공격하고 그러는거임.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거지. 단지 그 사이클이 우리 느낌엔 하루고, 쟤네 느낌엔 50년쯤 되는거겠지
니가 말하는 정치권력의 주기적 교체는 인간 기준으로도 선거를 통한 민주정이라는 매우 특수한 정치체제 하에서나 발생하는건데 그걸 자가복제하는 기계군집한테 적용하는 게 말이 되는 적용은 아님. 그리고 니 말대로 움직인다면 그것 역시 지금처럼 그냥 쿨타임 찼다 드가자 하는 게 아니라 얘네 내부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있구나 하는 게 플레이어에게 와닿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고, 게임 디자인적으로 있어야만 함.
그리고, 그렇게만들면 스타크래프트가 되는거잖아........ 공장게임이랑 궤가 달라짐...
애초에 이 게임 시작점 자체가 그냥 완성된 생산체계를 만드는 것에 불과했고, 그걸 조금씩 방해하고 시스템을 갉아먹는 행동을 하는 난이도가 추가되었다 정도로 파악하면 될거같음. 니가 원하는 수준의 겜을 하려면 림월드를 하는게 맞다고 본다.
내가 원하는 건 니 말대로 "~난이도가 추가되었다" 수준일 뿐이니까 난이도가 낮다는 불만은 핀트가 잘못 잡힌 불만이라는 거고, 진짜 불만요소는 행동양식이 이상하다는 거임. 그 뒤에 붙은 건 다 사족임. 어떻게 하면 행동양식이 안 이상하게 느껴질까(=난이도가 낮다는 불만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거고
얘내 플레이어 시작할때 이미 성계 곳곳에 퍼져있어서 행성 하나정도는 별 신경 안쓰는거 아닐까 물론ㅓ그렇다 하더라도 하이브 털어먹기 시작하는 후반부에는 본문내용이 맞는말이 되지만
아예 신경 안 쓸거면 그냥 밤중에 모기 잡듯이 앵간해선 그냥 놔두다가 존나 신경 거슬릴 때 존나 패던가 이런 식으로 작동해야 플레이어 입장에서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건데 지금처럼 별 신경 안쓴다는 놈들이 타이머 재놓고 한 번 푸닥거리했다가 다시 신경껐다가 하는 게 부자연스러워보인다는 거지 뭐
모든 존재가 다 같은 사고방식, 행동양식을 갖고 있진 않을 수도 있음 다크포그는 굳이 표현하자면 고도의 기술을 지닌 저지능 외계생명체인 건데 엄청나게 복합적인 사고를 하진 않는 것 같음 고대부터 전 우주에 적이라고 할만 한 존재는 단 하나도 없었고 그대로 잘 살아오다가 플레이어가 갑자기 나타나서 방해하는 거니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처를 하게 되는 게 맞는 것 같음 거기다 말마따나 습격할 때 수비 병력이랑 주변 기지의 병력도 같이 보낸다? 돌파력은 강해지겠지만 그 지점이 플레이어가 의도한 킬존이라면? 성동격서 당하고 오히려 멸망이 더 빨라질 수가 있음
다크포그 행성기지는 결국 하이브를 키우는 데에 드는 자원을 수집하는 공장에 불과하고 어쩌면 하이브도 모성계에 뭔가 엄청난 본진을 발전시키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음 그래서 그냥 수십 개의 성계 중에 몇 개의 행성들에 대한 대처를 하는 거니까 좀 안일해도 되지 않나 생각도 하고
진짜 다크포그가 갖고 있는 기술력 생각해서 난이도를 올리게 되면 플레이어는 행성 기지랑 하이브 다 부수기 전까지는 화물 정거장도 못 쓰는 거임 당장 플레이어가 하이브 근처에 가면 격추 되는데 화물선은 멀쩡하잖음 거기다가 행성 기지에 대공방어 무기라도 넣게 되면 화물 드론도 못 날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