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정거장이랑 성간정거장이 워낙 강력하다보니 그냥 필요한 곳에 지어놓고

우주가 워낙 넓다보니 자원개발 존나게 해서 과공급으로 원재료 존나게 때려박으면

앵간해서는 돌아가는 게임이라서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물류의 기본은 집중할 수 있는 라인은 집중하는 거임

화물의 동선이 거미줄처럼 난잡하게 되어있으면 효율성이 존나게 떨어지고 리스크가 커짐



간단하게 수소를 사용해서 예를 들어보자

원유를 가공하는 공정에서 부산물로 수소가 찔끔찔끔 나오는 정류장이 3개 있고

원유를 가공하는 공정인데 수소가 워낙 많이 쌓여서 자꾸 막히는 정류장이 2개 있고

고체메탄 캐와서 수소를 존나게 생산하는 정류장이 4개 있고

얼음가스행성엣 수소를 직접 캐오느라 수소가 들어오는지 마는지도 잘 모르겠는 정류장이 1개 있음


그리고 카시미르 대량생산공정이라 수소를 그냥 미친듯이 들여마셔야 하는 정거장이 1개 있고

중수소분별기에 집어넣느라 역시 수소가 끊김없이 들어가야 하는 정거장이 1개 있고

빨간큐브 만드느라 수소 받아오는 정거장도 2개 있고

정유가 부족해서 뻥튀기하느라 수소가 찔끔찔끔 들어가야 하는 정거장이 1개 있음

즉, 공급이 10개 수요가 5개임


이걸 물류집중국 없이 그냥 생으로 공급정거장, 수요정거장 다 박아버리면 드론 경로는 50개가 됨.

조금 더 알기쉽게 말하면, 공급처에서도 수요처 5개중 어디로 보내야하는지 그때그때 판단해야 하고

수요처에서도 공급처 10개 중 어디서 받아와야 하는지 그때그때 판단해야 함.

여기에 더불어서 공급처마다 재고가 따로 관리되기때문에 각각의 정거장에 최소운송수량 미만의 수소가 남아있게 됨.

근데 또 그걸 다 모으면 생각보다 많은 양이 될 수도 있거든. 그만큼 운송이 늦어지고 공정효율에서 손해보는 거임.


이걸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이 물류집중국을 박는 거임.

공급정거장은 아묻따 물류집중국에 수소 갖다박으면 되고, 수요정거장은 아묻따 물류집중국에서 받아오면 됨.

드론 경로도 15개로 줄어들고, 모든 재고가 통합되니까 왔다갔다 하는 드론은 거의 언제나 최대수량을 채워서 싣고올 수 있음.

만약 어느 공정에서 수소가 부족해서 멈췄다? 공급정거장 10개 다 돌아다니면서 확인할 필요도 없음.

그냥 물류집중국 재고 확인하고 부족하면 수소 공급하는 정거장 하나 더 세우면 끝남.



와 물류집중국 좋네요! 어쩐지 성남에서 보낸 택배가 서울에 있는 나한테 오는데 옥천 거쳐서 오는 이유가 있었어요!

근데 그걸 이 게임에서 어떻게 적용하나요?


불행하게도 화물정거장만으로는 이런 세팅이 불가능하고, 성간정거장을 이용해도 우주 전체 규모에서는 쉽지 않음.

각각의 정거장에게 수요/공급 우선순위를 설정할수도 없을뿐더러 드론이 목적지 고르는 알고리즘도 이상하게 되어 있음.

대표적인 예로, 화물드론이 출발할 때는 가장 가까운 정거장 순서로 가는 게 아니라...가장 먼저 지어진 정거장 순서로 감.

왜 그러는지는 몰?루 아마 드론 출발할 때마다 근처 정거장 거리 따져서 목적지 정하게 하면 프레임 떨어지나보지


그나마 흉내를 내려면 같은 아이템을 소모하고 산출하는 공정은 최대한 묶어서 같은 정거장에 넣어놓는 거임.

철광석 받아와서 철괴 제련하는 정거장을 4개 박지 말고 중첩기를 쓰든 뭘하든 해서 1개로 줄인다던지.



근데 물류집중국 설계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경우가 하나 있음

바로 행성 외부에서 아이템을 받아와서 행성 내부에 뿌리거나, 행성 내부에서 받아와서 외부로 보내거나 하는 경우임

행성 내외부의 물류를 담당하는 드론 종류가 다른데다가, 내외부 수요공급 설정을 따로 할 수 있어서

철광석을 외부에서 받아와서 행성 내부에 뿌리는 성간정거장은 이런 물류집중국 역할을 수행하게 됨.


근데 그렇다고 성간정거장을 일반 화물정거장처럼 사방천지에 깔아놓고 기왕 성간정거장이니까 행성 외부 수요공급 설정까지 켜놓는다?

그럼 물류집중국같은 기능을 할 수가 없게 되고 효율성이 개차반이 되는 거임. 워퍼도 낭비되고.

차라리 행성 외부 수요공급은 Storage로 설정해서 비활성화하고, 행성 외부 수출입 담당하는 성간정거장을 따로 두는 게 훨씬 나음.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