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글써보네
미사여구 없이 간단히 써재끼고 싶어서 여다 씀.
나는 원래 헤드파이 하는애는 아님. 스피커쪽이고 오디오 업계에서 근무함.
스피커는 싼거부터 비싼거까지 이거저거 많이 듣고 사는 중.
나도 스피커시스템 간단하게 쓰다가 이사가고 나서 소리 개똥망하고 룸어쿠스틱 잡기 귀찮아서 걍 헤드폰 입문함. 공간은 중요함.
암튼 본문시작.
원래 sp200 쓰고있었는데 a90이 궁굼해서 샀음.
내 레퍼런스 곡이 10여개 정도 있는데, 한곡 듣고 앰프 바꿔서 같은곡 듣고를 반복함.
앰프 이외에는 완전히 같은 환경에서 비청한거라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함.
리시버: 베이어 T1 2세대, 순정케이블
DAC: smsl m500
소스: PC 푸바재생 무손실 음원들
케이블류: 5-10만원대 그까이거 대충 케이블들
기타: DAC -> 언밸런스 출력 -> 앰프 -> 언밸런스 출력 -> 헤드폰
해상도
a90이 확실히 우위에 있음. 첫곡 듣고 바로 느낌. sp200도 좋은 편인데 a90이 확실히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안들리던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엄청 좋은건 아닌데 꽤좋다. 그런느낌.
악기의 분리도 해상도가 매우 뛰어나다. 소리가 날 서있지는 않은데 분리도 해상도도 뛰어나니 편안하게 느껴지고 적막함 속에 부드러운 사운드가 날아오는데 꽤 좋았다. 노래가 끝나고 보컬의 리버브가 아주 은은하게 들리는데 신기했다. 그전까진 못듣던 소리. 내가 해상도충 성향이기에 가장 많은 점수를 준 부분.
공간감
이거도 꽤 차이난다. a90이 더 넓다. 옆으로도 넓고 앞으로도 약간 넓다. 근데 T1 헤드폰이 원래 공간감이 뛰어난 애는 아니라 많은 체감을 못했음. 공간이 넓은 리시버로는 좀 더 느껴지지 싶음.
음색 혹은 질감
또 a90이 따듯한 음색이라는 표현이 인터넷에서 많이 보이는데, 내생각은 좀 다름. 얘도 쿨 엔 클리어한 사운드임. 근데 sp200하고 차이나는건
음이 훨씬 둥글둥글함. 여 갤에도 같은 표현을 한 사람이 있더라. 근데 둥글둥글 하다는건 저음쪽임. 간단히 말하믄 a90쪽 소리가 고운 사포로 밀어놓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느낌이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서 얘네 둘의 저음 질감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 sp200은 도끼로 쪼개놓은 나뭇 결을 그대로 만지는 느낌이다, 까끌까끌한 소리가 그대로 들리고 다이내믹스까지 잘 전달됨. a90은 이 단면을 좀 다듬어놓은듯 함. 그렇다고 a90 저음이 엄청 다듬어져 있는것은 아니고 질감이 물론 느껴진다. 하지만 sp200마냥 날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음. 개인적으로는 요부분 한정해서 sp200의 소리가 좋음. 저음질감 테스트하는 곡 놓고 5번은 넘게 바꿔가면서 들었다. 이부분만 아니었으면 망설임 없이 a90을 쓸텐데 아쉬운 부분.
고음
SP200 고음이 더 날서있고 레벨도 더 높게 들린다. a90에 비해서 그런거고 어떤애가 더 플랫한지는 잘 모르겠음. T1 자체가 고음성향이라 귀를 좀 쏜다. 매칭으로 해결을 봤었는데도 조금 불편해서 EQ를 약간 만지고 듣는 정도. a90은 덜하다. 내 기준에서 플렛하다고 느낌.
고음의 질감 표현이나 타격감, 해상도는 a90이 더 좋다. 바이올린,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죽인다. 디테일과 함께 다이내믹스도 확실히 더 좋게 느껴진다.
중음
중음의 타격감 해상도 역시 a90이 좋다. 앰프 스피드가 좋아서 유닛을 쥐고 흔드는게 더 힘차고 빠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말은 즉 수치적인 출력을 떠나서 댐핑 능력이 a90이 더 좋다는 의미. 덩치도 크고 비싸니까 당연하겠지만 차이는 확실히 느껴짐.
저음
저음은 좀 다름. SP200이 저음이 좀 강조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게 a90은 저음부분이 좀 심심하게 들림. 날서있는 소리 질감도 아니고, 강조되어 있지도 않다. 물론 저음의 양감이 없거나 힘이 약하다는건 아님. 충분하다고 느낌. 그러나 SP200이 이쪽의 전문가 같은 느낌. 소리질감 표현이 죽여준다. 첼로 현 긁을때 나는 굵직하면서 그 오묘한 소리가 SP200에서만 느껴진다. 중고음 임팩트는 a90이 좋았는데 저음에서는 sp200이 더좋게 느껴진다. 좀 더 충실하게 음성데이터를 출력하고 있다고 봐야겠지
그 외
a90은 입출력 셀렉터가 더 유연해서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나는 액티브 모니터도 한 조 운용하고 있어서 이 부분에서 플러스.
또 a90 은 네이티브 풀밸런스 입출력을 지원. 현재 환경이 언벨이라 a90 쪽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
총평
느껴지는건 a90 이 확실히 윗급이라 느껴진다. 비싸니까 당연하겠지.
해상도, 중고음의 댐핑력이나 다이내믹스, 표현 면에서는 차이가 꽤 있다.
그래도 취향차로 인해 SP200을 선택하는 것도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얘가 가격대비 그렇게 떨어지는 소리가 아니라는 점. 저음을 위시해 날것 같은 소리를 내는게 매력적이라는 점이 그럼.
본인 성향이나 시스템, 환경에 따라 더 어울리는 앰프를 사면 되지않을까 싶음.
질문은 덧글루 부탁함
근데 이제 외근나가서 바로는 어려울것 같음 ㅎㅎ
인증없으면 뭐다?
사진은 있는데 어차피 포스트잇으루 ip주소 안적음 안믿을거자나. 집가야 할 수 있으나 귀찮...
Sp200은 안써봤지만 a90관련된건 대부분 동의함 저역대 드럼 어택이 강하게 치고 나오진 않고 쿨앤클리어라기보단 걍 무색무취가 맞는듯 dac뭐물리냐에 따라 달라짐 해상도 이야기 하는데 고역대 거친소리 안난다고 해상도 떨어지네 뭐네 하는 소리 나오는게 우습다
해상도 자체는 존나 좋음 ㄹㅇ ;
개추
나도 두개다 정가주고 샀는데 ㅋㅋ sp200은 장강808일때랑 a90은 하파프에서
쓰다보니까 저음에서 sp200이 압승한것처럼 써놨는데 둘다 훌륭한거가 맞다. a90 저음도 좋다. 해상도도 좋다. 근데 SP200이 더 날것같아. 둘이 비교해서 차이가 좀 벌어진다는 것. 나도 정신승리중...
이정도면 플라시보아니냐?
그케 차이가 읎지는 않당
a90 저음이 루피랑 좀 비슷하고 sp200은 789랑 비슷한 느낌이네
후기 ㄷㄷ
궁금했는데 땡큐. sp400 존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