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비교 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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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둘이고 위에 올라간 녀석이 SMSL VMV D1se(700$, 1 x ES9038pro), 밑에 덩치 큰 놈이 Antelope amari(3000$, 8 x CS43198) 한 4배쯤 차이나는 가격대 녀석임


소스체인은 룬-voicemeeter로 두 DAC 동시출력-패시브 XLR 스위치를 써서 바로바로 A/B 테스트를 하게끔 구축해놨고(룬 자체적으로도 가능은 하다고 하는데 익숙하진 않아서 오늘은 패쓰)


앰프는 X5-hpa에 이어폰은 ie900으로 고정. d1se를 출력 고정 모드로 써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아마리쪽 에서 +14dbu로 해놓되 모니터 볼륨을 조정해서 1khz 사인톤 기준 양쪽 dac간의 볼륨 매칭을 했음.



우선 간략하게 요약을 하자면 성향은 d1se가 상대적으로 낮은 무게중심에 강한 펀치감으로 다가오는 정돈된 형태의 사운드라면


아마리는 그보다 높은 무게중심에 고역 특히 에어 사운드 영역인 10k 이상을 열어놓은 듯 한 인상임.. 머리 위로 소리가 끝까지 뻗어나가는.


성능은 아마리가 확실하게 우위를 잡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 건지는 밑에 상세한 설명을 달아놓겠음.





위에 성향에 설명을 해놔서 어떤 건 음악적이고 어떤 건 분석적이냐 하면.. 그건 아니고 둘 다 분석적이라고 할 수 있음 R2R이나 진공관 DAC마냥 성향으로써 그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낼 수는 없는거임.




그럼 절대적인 성능부터


D1se와 아마리는 다른 리그임. 내가 전에 톤2 프로랑 D1se랑 비교했을 때에는 그 둘의 차이는 솔직히 말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못한다는 아닌)에 해당함. 성향이 매우 비슷한 걸 떠나서 절대 성능으로 따졌을 때에도 그 둘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엮을 수 있음. 


아마리는 음악이 있고 그 안에 악기와 보컬과 각종 요소들을 넘어서 이걸 만든 사람의 의도를 조금 훔쳐볼 수 있게 해줌.


물론 음악을 더 오래 디깅해보고 이걸 업으로 삼았던 사람들이야 체득되는 것들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음감에 입문한 사람 입장에서는 단지 듣기 좋으면 좋네 이러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아티스트와 엔지니어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는 소홀해지기 마련임.


그러면 D1se나 기타 차이파이는 그걸 못하냐? 그것들로도 잘 할 수 있음. 그런데 정말 중요한 차이는 


정성적으로만 표현할 수 있느냐, 정량적으로 그걸 계측화해볼 여지가 있느냐? 이거라고 생각함.



다른 예를 비유를 든다고 하면, 솔루션이 끼워져 있지 않은 전공 서적의 문제를 푼다고 했을 때,


개념을 이해하고 올바른 절차를 거쳐 문제를 풀어나가면 답을 내놓을 수 있지만, 그게 진짜 답인지 아닌지는 정답을 아는 누군가가 전반적으로 설명해주거나 솔루션을 구해서 읽기 전까지는 미지수란 말이야.



하지만 솔루션을 보고 답을 맞춰보면 그때서야 내가 공부한 것이 맞는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것임.


양쪽 다 공부는 되어 있는 상태지. 검증을 했느냐 하지 못했느냐의 차이일 뿐.


그런 측면에서 프로들은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음악을 만드느냐를 아마리를 통해 살짝 엿볼 수 있는 거지.



그리고 이걸 성능이라고 말을 해야 할지 단지 DAC간의 표현방식의 차이라고 해야 할 지는 모르겠는데,




이 영상의 음원에 해당하는 것을 아마리로 들었을 때 관중 환호가 나오는 순간 내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라인 어레이로 되어 있는 스피커로 나오는 라이브를 보고 있나? 내가 그 자리에 있나..? 싶은 착각이 들었음. 물론 라이브 현장에서 그 부함까지 구현한 건 아니지만, 내가 SR1a로 첫 곡을 틀었을 때 만큼의 충격이였음.


보통 좋은 라이브 음원을 좋은 이헤스로 듣고 있으면 오우 현장감 좋다야 이런 느낌은 받았지만 위에 저 감상은 그걸 넘어선 뭔가인데 아직 내가 표현할 능력이 되지 않아서 참...






그러면 아마리의 가격은 음감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정당화될 수 있느냐? 


놉. 걍 음감하는 입장에서는 D1se나 그 밑에 e30 d30 젠덱 이런걸로도 충분히 소리야 내주고,


얘가 DAC 말고도 ADC 기능에 추가로 헤드폰 앰프도 2개나 얹혀 있으니 단독으로 3000$ 하는 DAC만큼 소리가 나올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음.


다만 좋은 음악을 찾고 듣는 것을 넘어서 그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관찰해보고 제작자의 의도를 역으로 거슬러올라 가보는 걸 재밌어 하는 사람에게는


그 값을 어느 정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