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밑에 요약 있음.


본인은 dirac+ mk2를 3년 정도 사용했고, 집에 있을 때는 DT1990 Pro(+MOTU M2), 일터에선 ATH-M50x 쓰고 있음.

다만 디랙 선 부분이 슬슬 접히고 접혀서 맛이 가고 있고, 상시 휘어서 안 펴지는 부분들도 많은지라, 곧 망가질 것 같아서 새 이어폰을 물색하는 중이다.

유선을 살까, 갤버즈pro를 살까 고민하던 차에, 수월우 청음이 가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오늘 셰에라자드를 찾아갔다.


neko cake, aria, dirac+ mk2 이렇게 들었음

청음에 사용한 곡은 아래 3가지인데 기억나는 대로 적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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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youtube.com/watch?v=8QjqkATvH9M


메인으로 들은 곡

프로의 손길이 닿은 기교쭉쭉 편곡빵빵 maximal한 음원을 듣고 싶었다.

이 애니메이션 OST 앨범이 있어서, 리핑한 flac 음원을 들었음.


크게 세 가지 부분에 주목했다.

1. 11초경에 터지는 부분 공간감/천장


dirac이 위치 해상도(?)는 끝내줌. 어느 악기가 어느 쪽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음. nekocake에 비해서 조금 더 앞으로 나와있는 소리가 나는 동시에, 

nekocake은 dirac에 비해서 천장이 조금 낮고 위치 해상도(?)는 좀 딸리는 대신 공간 자체는 좀 더 넒게 느껴졌음. 다만 보컬 디테일은 nekocake으로 들을 때가 더 명확히 느껴졌음


aria 듣다가 dirac으로 넘어가면, dirac이 확실히 aria에 비해 베이스 쪽 표현이 미흡하단 걸 느낄 수 있음

다만 필자는 aria가 그리 맘에 들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후술함


2. 35초경부터 킥이 어떻게 표현되는가


dirac으로 들을 땐 그렇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는데, nekocake/aria로 들을 땐 굉장히 찰지고 매력적으로 들림.

다만 aria는.....후술


3. 47초경부터 우측에서 나오는 피아노 run


이건 확실히 dirac으로 들을 때가 조금 더 명확하게 들림

명확하게 들리는 게 좋은 건지는 역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내 취향에는 dirac이 더 맞았음


aria는.....후 ㅆ발


=


여기까지 전체적인 인상을 적어보면


dirac+ mk2: 고역 악기가 매력적으로 들림 - 반면 베이스나 킥, 스네어 등 저역이 핵심인 악기들의 표현은 미흡

neko cake: 저역이나 보컬이 매력적으로 들림 - 반면 피아노나 브라스 등의 표현이 미흡. 또한 어디 dip이 있는 거 같은데 상당히 불편

aria: 저역은 확실히 매력적으로 들림. 다만 누가 이큐 갖다가 2000 왕창 부스트했을 때 같은 그 지랄맞은 소리가 남. "2000 대역이 shouty하다"는 리뷰를 해외 사이트에서 많이 봤는데 아 이게 그거구나 싶었다. 처음엔 매장 배경음악 때문인지 생각해봤는데, 현악기 위주의 클래식 음악이 배경에 흐르고 있었거든 근데 상식적으로 그 현악기랑 겹치는 대역들은 그러면 덜 들리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서 그건 아니겠거나 하고 넘김.

다음으로 생각했던 건 매장 측에서 유닛에 연결시켜뒀던 케이블인데 아마 이게 맞지 않을까 싶음. 사실 매장 나오기 직전에 blessing2도 들어봤는데, 얘한테서도 비슷한 문제를 느꼈기 때문에 케이블 탓일 가능성을 쉽사리 소거하지 못하는 중임


일단 이 정도면 결론 났다 싶은데, 다른 음원들 들어봤을 때 인상도 좀 언급해봄


=2


https://www.youtube.com/watch?v=BSA60FS4cBc


Kanno Yoko & Arnor Dan - von (2014)

TV 애니메이션 "잔향의 테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앨범, Disk 1, track 2

애니 OST 역사에 길이 남겨야 할 불후의 명곡, 명앨범이라고 생각함. OST 앨범이 국내에 정발된 적까지 있을 정도니 말 다 했지

정작 앨범은 라이선스 관계로 유튜브에서도 잘리고 스포티파이에서도 잘리고....들을 방법이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뿐이다

내가 알기론 온라인상에서 저 곡을 들을 방법이 별로 안 남은 걸로 안다


각설하고...앰비언트/시네마틱한 장르에서의 공간감 표현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했음


본 곡의 특징은

- 스트링이 좀 이상하게 납작함. 근데 보컬을 들어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고 납득이 감

- ARNOR DAN

- 보컬 위에 트레블에 뭔가 있음. 보컬이 입을 열 때마다 같이 나옴.

- 공간이 넓음. 너어어어어얿음


minimal한 상황에서의 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에 처음 30초 정도만 들었음


순서대로:

스트링 납작하고 괴상한 건 세 이어폰 전부에서 들렸다.

arnor dan의 목소리는 dirac으로 들을 때가 낫다.

보컬 위에 있는 트레블은 디랙하고 nekocake에서는 안 들렸고 aria에선 들렸는데, 집에서 다른 헤드폰(DT1990 등)으로 들을 때와는 달리 상당히 불쾌하게 다가온다.

nekocake에서 느껴지는 공간이 꽤 넓고 좋았다. 

aria는 트레블이 너무 불쾌해서 공간감 따위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음


=3


https://www.youtube.com/watch?v=9a9oD42spUY

Nanahira & Chroma - わらしさんの日常


그래서 수월우가 애니메이션 풍의 여보컬 표현에 뛰어나다구요?


아마 만족도는 별 차이 없었던 거 같음. nekocake vs dirac은 위랑 양상이 비슷했음

다만 aria로 들을 때는 위에서 언급한 2000Hz...그거랑 합쳐서 나나히라 목소리가 사람이 아니라 기계에 가깝게 느껴졌음

"애니메이션 풍의 여보컬을 들을 때 끝내준다"던 aria..... 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이런 소리가 나노


===

총평.


neko cake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 걸로 보일 수 있는데, 이게 해상도나 공간감, 소리의 중심 같은 항목을 봤을 때 좋았다는 얘기지...실제로 사기엔 좀 그래.

사운트스테이지나 디테일 표현과는 별개로 이거 어디 한두 군데 dip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여보컬은 정말 괜찮게 들리지만, 2째 곡의 Arnor Dan의 목소리는 dirac으로 들을 때가 나았다. 베이스 음역대로 갈수록 표현이 더 빼어난 건 맞는데, 이 dip이 너무 치명적이다. 안 살 듯. 


그리고 neko cake는 조작감이 병신이다. 병신이라는 소리 물론 듣고 갔지만, 다들 완곡어법만 써 대니 얼마나 병신같은지 감을 못 잡고 있었지. 근데 직접 써 보니 알겠더라. 어떻게 이어폰 한 번 실수로 만졌다고 음원이 재생되고...하... 이 공산품은 명백히 병신같다. 이런 걸 시장에 내놓을 생각을 하다니!


결론

dirac+ mk2 - 소리가 조금 더 앞에서 들림, 소리가 나는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있음. 고역 표현이 뛰어난 대신 저역이 대단히 부족함

neko cake - 기기 조작감이 아주 완곡하게 이야기해서 병신같음. 저역 표현이 뛰어난 대신 고역 표현이 부족하고, 중역대 커브상에서 마치 어디 한두 군데 dip이 있는 것같이 들림*. 천장이 살짝 낮은 대신, 소리가 조금 뒤에서 들리고 사운드스테이지가 넓다. 시네마틱한 거 듣기엔 쟤보단 좋을 거 같은데, 이 가격에 이걸 사느니 다른 좋은 선택지가 있지 않을까? 일단 dirac+ mk2의 가격이 이거의 절반이었단 건 언급해둠

aria - 소리가 정말 이상함. 보컬 2k쪽에 날카롭게(hi-Q) 몇 군데 부스트한 것처럼 날카롭게 들리고, 트레블이 이상하고, 귀가 아프다.


aria가 이상하게 들리는 게 혹-시 셰에라자드 매장 환경/관리 탓이 아닌가 싶어서 내일이나 모레 정도에 이어폰샵이냐 연구소도 가 보려고 함. 사실 매장 나오기 직전에 blessing2도 들어봤는데, 얘한테서도 비슷한 문제를 느꼈기 때문에 케이블 탓일 가능성을 쉽사리 소거하지 못하는 중이다.

거기 가서도 이러면 그냥 단념하고 ANC만 챙길 심산으로 갤버즈프로 사야지 뭐....



* 나중에 crinacle이 측정해둔 그래프 봤는데 이거 1k-2k쯤에 큰 dip 있는 거 맞는 것 같음


+)


셰에라자드 지하에 있는 인테리어 소품 중에 이런 게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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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책 BLOODY HARVEST: The killing of Falun Gong for their organs 대충 중국이 파룬궁 수련자들 대량학살한 후 장기를 적출해갔다는 논란을 다루는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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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게 여깄는지 이해가 잘 안 가서 속으로 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