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전에 영체 쓰는 초보자이고
먼저 밑밥 깔고 간다면 100% 내 잘못인데
허탈해져가지고 욕 먹겠다는 생각으로 구시렁댐

DLC 1회차로 즐겨보겠다고
축제라단이랑 모그 잡자마자 바로 입성했고
알터 공원은 아예 안 갔었기 때문에
성배병 8강 11개에 탈리스만 3칸임

그래도 그땅 돌아다니면서
사자무 말고는 딱히 막힌 적이 없었음
메스메르나 베일도 4~5트로 끝냈고
렐라나랑 하마는 아예 1트로 참수시킴
사자무도 가호 좀 올리니까 금방 잡았음
필드나 던전 진행하면서도 어려움은 못 겪음
막보 전까지는 그냥 관찌로 겜 진행함

그리고 라단 들어갔는데 1페는 익숙해지니
딜타임이 딱 보여서 금방 딜 쑤셔넣었는데...
2페이즈가 답 없는 걸 체감해서 대충 세팅 맞춰서
어찌어찌 이 악물고 흑철 쌍날검 대시강공으로
거의 다 잡았었는데 진짜 1틱 남기고 못 잡음

진짜 뭐같은 패턴 다 흘려넘기면서 버텼는데...
빛 장판이 양심 터진 게 안 그래도 눈 안 좋아서
눈뽕 존나 갈겨대가지고 안 보이는거 참았는데...
그러다가 '아 내가 탈리스만 칸이라도 늘렸으면?'
이라는 생각이 문득 올라오기 시작해버린거임

나 자신에게 화를 참을 수가 없어서 손이 떨려서
계속 트라이 박아도 피 20~30% 남기고 못 잡고
그러다가 이 개같은 2페이즈에 정이 뚝 떨어져서
좀 쉬다 왔는데도 도저히 게임에 손이 안 가는거임

다시 말하지만 본편 돌면서 내실 안 다진 내 잘못임
지문석 개미가시로 콕콕 찌르는 방법도 알고 있었고
근데 나머지 DLC 보스들은 시원시원 밀었는데다가
막보 와서 이러니까 '다른 보스는 이렇게 잡았잖아?'
라는 생각이 계속 나서 내실 쌓으러 갔다가도 돌아와
눈뽕 참고 트라이 박았다가 자업자득이 터져버린 것

지금이라도 본편 탈리스만 줍고 칸 늘려서 세팅하고
성배 회복력 강화하면 깰 수 있다는 건 이해하고 있는데
렐라나 메스메르 화신 베일 등 재밌게 잡은 기억이 나고
가이우스도 첫 돌진 엉덩이 히트박스 빼곤 재밌었어서
추억이 깔고뭉개지는 기분이라 의욕이 확 죽어버림...
본편도 이 만큼 허탈함 느껴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고

DLC하다가 심심하면 룬의호 적선하는 느낌으로다가
쓸 줄 모르는 무기 끼고 나대다가 죽고 하하 웃었는데
우물안 올챙이알이 지 앞날도 몰랐다는 생각 밖에 안 듦

그냥 당분간 딴겜하면서 마음 좀 식히고 올 겸
DLC 최종보스 개같고 부실한 세팅으로 깰 줄 알았던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