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살이고.

야간 편돌이랑 밀키트 오전 청소 하면서

생명유지 하고 있다.

미용사였던 어머니, 의사였던 아버지.

안어울리지? 엄마 집안이 두꺼웠다.

그러다 보니 어릴 적 부터 동내사람들 끼리 친했음.

학창시절에도 유치원 때부터 다들 친구니까.

중학교때 다같이 여행도 가고 그랬음.

크게 6명 친구(여자2 남자4) 이렇게 있었음.

어릴 적 부터 서로 생일 챙겨주고 그냥 항상 좋았지.

어머니들이 다들 학구열이 강해서

나랑 2명은 외고, 친구 4명은 과학고 한명은 일반고 갔음.

거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내가 입시를 망춤.

바로 대치동 기숙학원에 박혔다가, 성적이 더 떨어지고

집독재로 엄마 관리 하에 맡겨짐

그때 까지는 7명중에 4명이 재수중이라 괜찮았는데.

재수를 망치고 삼수준비부터  뭔가 이상해짐.

아빠의 외도로 엄마랑 이혼하고.

그렇게 잘난 자식도 아니었고.

여동생 한명 남동생 한명 있는데

여동생은 아빠가 데려가고 남동생은 엄마.

나는 그 뒤로 달에 100정도 생활비로 살게 되었고.

독이 부족해서 삼수 그만두고 군대부터 감.

원래 카투사를 가려고 했는데, 그때는 너무 쪽팔려서.

애들은 대학 붙고 단톡방에 축하한다 오고.

나는 군대부터 간다니까 가기전에 시계도 사줄만큼 ㄱㅊ았는데.

군대 가서 내가 시발 공부만 해서 그런지

싸가지가 없었음 상명하복? 나다싶? 그걸 못해서

선임들 밥 먹을때 식사맛있게 하십쇼나

인사치례도 일부로 안하고 부조리에 맞서 싸우다가

그대로 왕따당하고, 그린캠프가서 전역함.

전역하니 엄마 아빠 둘다 나를 외면함.

엄마는 남동생 입시때문에 바빳고.

아빠는 애초에 나를 별로 탐탁지 않았음

그 뒤로 너무 쪽팔린거야 23살에 고졸에 진자 하..

남아있는돈 200으로 고시원구하고 알바시작.

그래서 일부로 친구들 연락을 피함.

가끔 오고, 억지로라도 찾아왔는데 다들바쁘다 보니 조금씩 뜸해짐.

그대로 나는 수능 한번 더 도전하는데 알바 병행 실패.

그대로 슬럼프 빠지다가 결국 34살 쳐먹고 이지랄남.

친구들하고는 25살에 연락 끊김.

20살 이후로 연애 한번 못해봄.

중학교때 연애 4번이 인생의 경험 끝. 당연히 아다.

키도 177에 와꾸가 못생긴것도 아닌데 에휴.

거기다가 고졸 수능을 4번 응시했는데 고졸 ㅋㅋㅋㅋ

내가 제일 비참한 건

나 친구들 인스타나 페북 계속 봤거든?

다들 잘나가더라.

친구 스펙 나열하면

카이스트>박사
연대>약사
고대>회계사
서강대>다시의대
연대>LG
성대>전북대로스쿨>변호사

지난 시간동안 가끔 술도 마시고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아직도 친하게
나만 빠졌더라 나만.

난 내 인생 병신 된거는 괜찮거든?
애초에 모지리 병신이었고.

내가 학벌에 끝까지 매달렸던 이유는
나도 얘들하고 끝까지 친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나도 재들처럼 젊을때 서로 동내에 모여서
같이 놀고 그러고 싶었는데.

그냥 내가 먼져 연락할 걸 그랬나.
근데 지금은 이미 늦었자나

나도 재네처럼 빛나고 싶었는데
동내 카페에서 서로 커피 마시면서 웃고
요즘 뭐하고 사냐 하고
서로 의지하고

젊을때 사랑한번 못했잖아.
20대에 연애 한번 못하고 이게 뭐냐
솔직히 연애는 못해도 재들이랑은 계속 그냥...

한번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다를텐데.
기회가 있었다면 나도 재들이랑 어울릴 수 있도록
피나도록 노력했을 듯.

근데 애들 얼굴 변해가는게 보여서 조금 슬픔.
나도 학창시절을 벗어나야 하는거겠지.
아직도 학창시절 생각만 하면서 그냥 하루를 보낸다.

에휴 아니다

이미 끝났잖아.
난 지금도 인스타 보고 글 쓰고 있음.
요즘 비공개로 돌려서 솔직히 조금 암울하다.

옛날에는 스스로 나르시즘 느끼면서
막 울고, 자기연민에 수영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뭐 끝났으니까.
시간도 너무 지났고.

참고로 친구 스펙 나열 몇개는 대학 다르게 씀.
직업도 조금 다르게 쓰고 근데 저거랑 비슷함.
눈치 챌 수 있으니

야간 도중에 손님없어서 글 쓴다.

주작 이럴까봐 그런데
엄마 아빠  내 모든걸 걸고 주작 아니다.
마음이 너무 허해서 글 써본다.

남동생은 삼수박고 치대 가고.
여동생은 교대가서 지금 이미 교사다.
참고로 여동생이랑은 연락함 가끔 돈도 빌려줌.
남동생은 나 무시하고 이러는데 걍 엮이기 싫나보다.

난 지금은 그냥 9급 교정직 준비한다.
노무사 라도 준비할까 싶지만 나이도 있고.

그것보다 더 이상 뭔가 지친다.
걍 살 수 있을 정도만 돼고.
계속 친구들 SNS나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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