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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하이닉스부터 각종 파운드리 중견기업까지.

1년간 서탈, 인적성탈, 1차면탈, 2차면탈 다겪어봤다.

자소서 ai역검 gsat skct lg way fit

PT면접 직무면접 인성면접.

살아온 29년을 되돌아보며 두달이면 서른살을 맞이한다.

아득바득 서울에서 공대학사 공대석사까지 졸업하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대기업 취업성공한 선배 동기 후배소식들

그런데 나한텐 너무 부담갖지말라고한다.

대기업만이 인생의 정답이 아니라고한다.

그럼 그외 내 앞으로의 인생 정답이 뭔데?


대기업 취업, 인간관계 인프라 확보, 기술영업 창업까지

내가 전역하며 설계했던 첫단추부터 개박살났다.

석사는 블루오션이란 말에 설득되어 자신있게 시작했고,

나름대로 IF 괜찮은 sci급 논문도 작성했다.

분명 교수들은 취업할때 도움이 될거라 했는데 웬걸?

PT면접에서도, 직무면접에서도, 인성면접에서도

내 연구논문의 영향력에는 관심이 없는걸.

중요한건 석사과정에서 연구한 내용들의 직무관련성이다.

다대다 면접에서 내 경쟁자들은 해봤다고들 하는데,

난 안해봤다.

물론 직무분석하고 준비해갔으니 그게 무슨내용인지는 안다.

다만 아는거랑 해본거랑 면접관들의 수용자세가 다르다.


과연 내가 남들보다 대충 살았는가?

내가 엠생들처럼 휘적휘적 홍대 신촌 이태원을 누비며

클럽투어를 다니고 여자에 목매어 살았는가?

아득바득 돈을 모아 인스타에 남기기위한 한방,

여행이라도 즐기며 살았는가?

쥐좆만한 자취방에서 한푼두푼 아껴가며

간절하게 절실하게 취업만 바라보고 일년을 태웠다.

내게 부족했던게 대체 뭐였는가

준비부족? 눈높이? 간절함?

자기객관화가 완전할 순 없지만

난 부모님께 떳떳하고 스스로에게 떳떳하다.


이제 너무 지쳐버린다

군대도 21개월을 버텼는데 취준 12개월이 더 고통스럽다

남들이 어떻게 취업을 하는건지,

어떻게 취준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디는것인가


방안에 가득쌓인 인적성 문제집들과 기업분석 메모지들

구겨진 a4용지들

난장판되어버린 좆만한 방 하나 청소하면서

내가 존나 한심하다.

이젠 감옥같은 자취방에서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