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최근에 내가 다닐 회사 본사 다녀왔는데 여자친구가 멀리서부터 회사가 크게 우뚝 서있고 잘 보여서 내가 자랑스럽다고 해주더라

2년째 취준했고 여자친구는 졸업하자마자 취업해서 나 뒷바라지 4년 해줬는데 작년 하반기 최종에서 2개 떨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올해 상반기는 어플라이 조차 안했거든..

그리고 여름 쯤엔 여자친구 출근시키면 여자친구 자취방에 뒹굴거리면서 쇼츠나 유튜브만 보면서 낄낄대고 여자친구 퇴근시간까지 놀다가 퇴근시간에 맞춰 야식 시켜먹자고 졸라서 치킨 먹는데 갑자기 현타가 오는거야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날거같은 불안한 생각. 이런 인생 살려고 학창시절에 내가 수능공부 했나? 생각. 그래서 치킨 먹다말고 헤어지자고 했었다.

여자친구가 울더라. 나는 오빠에게 반한 순간이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순간에 반했고, 나를 만나서 더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랬는데 내가 방해되는거 같아? 그럼 헤어져 줄게 하면서 우는데

갑자기 고작 작년 하반기 두번 떨어졌다고 슬럼프 빠진 나 스스로가 너무 하찮게 느껴지는거야. 그 말 듣는 순간 내가 너를 위해서 더 멋진 사람이 되겠다. 중소기업이든 계약직이든 인턴이든 어디든 일단 취업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겠다. 대신 올해 하반기 4개월 남았는데 이 기간동안만 날 기다려줘라 말했다.

그래서 진짜 미친듯이 자소서 썻다. 전공공부 시사상식 공부 등등 새벽 별을 보면서 도서관을 가고 도서관에 마지막에 나오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작년 짬밥이 있어서 그런가 서류도 다 붙더라. 필기도 70프로 붙고.. 그러면서 다른데 1차면접 2차면접 볼 시기쯤에 한군데서 최종합격 발표가 나더라.. 고민했지 여기랑 갈지

왜냐하면 가장 빨리 난곳이 내가 면접 준비하던 다른 곳보다 연봉이 천만원정도 낮고 지방근무였거든. 그런데도 여길 선택했다. 왜냐하면 직무가 각광받는 직무였고 내 전공이기도 해서 더 전문성을 길러서 내가 여자친구에게 다짐한 ”너를 위해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를 실현시킬 수 있을것 같았다.

그래서 여기를 왔고 지금 신입사원 연수중인데. 아파서 병원 잠깐 입원해 있는 상태라서 인터넷 떠돌다가 한때 나같은 힘듦을 겪는 친구들이 많은가같아 넋두리 써봤어..

작년에 최종 2개 떨어지고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그러니깐 면접은 불공정한거같아라는 생각 진짜 많이 했는데.. 내가 붙은 이유를 생각해보니깐 면접장에서 여유가 가장 중요한거 같음. 내가 면접 준비하면서 깨달은 진리의 한가지는

너무 간절해도 안되고 너무 간절하지 않아도 안되는거 같다. 너 자신을 스토리텔링하고 여유있게 질문에 너 만의 방식으로 대답해라. 이러면 안 뽑힐 이유가 없는거 같다. 근데 이 여유가 첫 취준 시즌에 나오려면 평소에 자기 생각 정리를 잘 하거나 책을 많이 읽은 사람 아니면 잘 안되어서 취업 재수 하는것 같다.

이 글을 읽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은 혹시나 궁금한거 있는 친구들은 바로바로 대답은 못해줘도 댓글 달면 종종 들어와서 답글 달아둘게. 절대 좌절하지말아라. 네가 스탑하지 않는 이상 취직은 누구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