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고, 님들 말하는 ㅈ소, 중견5,6곳에서 이사직 맡은 경험 있는 현직자임

념글 쭉 보다가 도움좀 될까 해서 글 몇자 남겨봄

두서없이 적었으니 양해부탁


1. 회사에서 왜 신입뽑아 안 가르치고 경력직 쓸려고 하는지?

- 모든 회사가 원하는 최고의 인재 : 키워서 수십년 써먹을 수 있는 겸손하고 성실한 신입.


- 그러나 신입들 뽑을때 보면 배울 자세가 안되어있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임. 기본적으로 자기 시간을 돈으로 바꾼다는 인식이 강해서 일을 이래저래 가르쳐주고 싶어도 그냥 자기가 '이만하면 됐다' 싶으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질 않음. 그리고 그런게 이력서나 면접에서 다 티가 남. 얘는 괜찮겠지 하고 채용하고 나면 예외없이 내상을 입고, 수차례 겪고 나면 인턴경력이라도 있는 사람을 원하게 됨.


- 그렇다고 경력직을 무조건 선호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님. 오히려 물경력에 연봉 많이 요구하는 경우는 기피대상. (나는 신입 완전 선호함)


2. 학벌

학벌 많이 본다. 일단 똑똑한 애들, 그리고 배우는게 익숙한 애들을 거르는 너무 좋은 지표임.

가장 큰 이유는 어른들 말 잘듣고 공부 잘 해 온 애들이니까.. 회사는 똑똑하고 특출난 신입보다는, 말 잘듣고 다루기 쉬운 신입을 원함.

재직했던 회사 대부분 특별히 보이는 이력이나 추천 없으면 서성한 컷 했었음


3. 이력서

- 복붙 이력서 : 대놓고 복붙이면 1초컷. 최소한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자 고민을 한 흔적이 느껴지면 괜찮다고 생각. 시간없을때 빠르게 쓸수있는걸론.. 최근 뉴스나 광고(메타 광고 라이브러리 등등..)같은거 찾아보고 회사에 대해 꽤 찾아봤다는게 보여지면 좋을것같음.


- 경력 사항을 적을때 성과를 구체화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라, 두루뭉술한 용어 또는 task 단위로 나열만 한 경우. 그리고 이력서에 눈에띄게 적힌 경력은 반드시 면접때 확인할건데, 정확히 내가 어떤 롤을 맡아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를 (가급적이면 수치로)말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함.


- '이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라는 인상을 주는게 중요함. 만나서 이런저런것들 물어보고싶다. 


4. 면접

- 어지간한 회사는 구직자에게 최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노력함. 안그럼 딴데 가서 회사 인상 개판이라고 똥글 싸지를꺼 뻔히 다 알거든. 그래서 떨어뜨릴 때도 예의바르게 떨어뜨리고, 구직자 본인이 면접을 '잘 봤다'고 느끼게 만드는 스킬들이 있음


- 면접에 겸손 따위는 개나 줘버린 경우 : 자기 잘난것만 술술 풀어내고, 타인에 대한 리스펙, 본인 능력에 대한 겸손 등이 없으면 면접때 1순위로 거름. 뭐랄까..요즘 20대 중반들 면접 보면 '저 열심히 살았죠? 칭찬해주세요!' 같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았어.


- 면접에선 너가 잘났고, 무슨일을 잘 할거고 그런걸 메인으로 어필하기보단 그냥 겸손 겸손 겸손 성실 성실 성실 위주로 해보는걸 추천.(능력:인성 3:7 정도면 적절)


- 무슨 질문을 했고,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매번 면접때마다 반드시 기록을 남기고 셀프 피드백 해볼것. 자기만의 족보를 만드는건데 이거 생각보다 아무 셀프피드백 없이 넘기는 사람 많더라


- 면접시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 회사에 궁금한점 같은걸 물어보는 경우

제발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마라 ㅠㅠ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도로 충분함. 위에 겸손한 인상이랑 크게 연관되는 부분임

식대 나오나요, 야근은 얼마나 하나요 같은 거 물어보지좀 마..


5. 야근, 일 배우는 자세?

가르쳐 줄 사수가 있는 제대로 된 회사에 들어갔다는 가정 

야근은 무조건 안시켜도 해라. 

롤 할때 개념을 알아도 판수가 안쌓이면 티어가 안오르잖아? 그거랑 똑같음. 그냥 그 시기에는 뭐든지 배워서 다 본인만의 스킬셋으로 만들어야 함.

회사가 신입을 뽑는다는건, 그 사업영역을 잘 하고 있다는 소리야. 신입이 들어오면 신입 교육에 '그 사업영역을 잘 하고 있는 에이스 멤버의 시간' 이라는 엄청난 리소스를 투자하는데, 그 사람의 노하우를 돈 받으면서 배울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기회임. 내가 이사람 1년만에 뛰어넘어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다 흡수해. 


대입때 수능공부하던거, 대학생때 학점 받으려고 열심히 공부하던거, 입사하고나면 왜 멈춰버리는지 모르겠음. 지금부터 진짜 돈 벌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시기인데, 이 회사의 모든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들어서 내가 결국 내 사업을 해야겠다(혹은 C레벨이 되어야겠다) 생각하는게 성공의 지름길이지 않나 싶고. 


그렇게 1,2년 치열하게 살아와서 회사 핵심인재가 되면 대우는 물론이거니와, 나중에 이직할때 과연 적을게 없을까? 내가 능력을 갖추고 나면 회사가 함부로 못하고 내사업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길거라고 봄.



요즘 구인난, 구직난 양쪽에서 쌍으로 힘든 시기인데

회사나 구직자나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게 많이 필요할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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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여러분들 9월 공채 앞두고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노력하신 만큼 꼭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원하는 곳에 취뽀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