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2 아재임, 한창 공부하고 스펙쌓아야 할 20대에는 놀기 바빳고

30대때는 운좋게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부동산이 좀 터져서

별다른 사회생활 그런거 없이 알바하다 증여받은 돈으로 프랜차이즈 식당 3개 운영했음

밥이나 술먹을때 메뉴판에 가격 안보는게 습관이 되고 진짜 여자는 돈만 있음 다 되는구나도 느껴보면서

근로도 하지 않고 인생살만하네 하면서 잘먹고 잘살 정도로는 살았음 


그러다 내 브랜드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깝치다 잠깐 휘청하는 타이밍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 얻어맞고 지분투자로 들어갔던 사업들도 점점 빠그러지면서 

5년만인 올해초 모든 사업정리하고 빚청산하고 직원들 퇴직금에 세금에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니

통장에 1억정도 남더라 이걸로 작은 주점이라도 하나 해서 일어나보자 했는데

그와중에 와이프랑 이혼하면서 분할로 반정도 떼주고 멘탈까지 박살나서

이래서 사람들이 자살이라걸 하는구나라는 생각까지 했었음

20~30대에 아무것도 스스로 이루어 놓은거 없이 나이만 쳐먹었더니

취업도 할수가 없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 가족친구 연락 다끊고 일본으로 도피했다가

돈도 떨어져가고 동거하던 친구도 슬슬 부담느끼는거 같길래 5월달에 귀국해서 부모님 찾아갔는데

펑펑 우시는 모습보고 뭐라도 하자 맘먹고 저번주부터 남양주에 짱박힌 작은 공장에서

월급 220받으면서 일하고 있다. 나이 42살에 사업 망하고 이혼하고 월급 220...


면접이란걸 보러가려고 간만에 옷장을 열었는데 깔끔한 스타일의 옷들은 죄다 명품옷에 명품가방 뿐이라

그래도 면접에 명품 둘둘 하고 가는건 아닌거 같아서 뭘 입고 가야할지 몰라서 멍때리는데 그 상황이 너무 웃기더라

지금 나한테 필요한건 그냥 싸구려라도 수수하고 깔끔한 옷가지인데 이 좋은 것들이 오히려 쓸모가 없네 하면서..

진짜 개병신같이 한심하게 살았구나 후회하면서 진짜 서러워서 또 울었어 

지금 30대 친구들 연봉 4천정도도 여자들이 사람취급 안한다는데

난 도대체 앞날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솔직히 너무 막막하고 미래가 안보인다.

죽지 못해 산다라는 말이 지금 딱 내 상황인듯

요즘 이 날씨에 공장에 쳐박혀서 먼지 날리는 자재들 들고 땀뻘뻘 흘릴때면

마지막 남은 이 아파트 그냥 팔아서 뭐라도 저질러 버릴까 하는 생각이 솔직히 하루에 몇번이고 스쳐지난다.


할 말이 많은데 더 썻다간 끝이 없겠네

지금 가지고 있던 명품옷이랑 가방 몇개 당근으로 팔고 유니클로랑 나이키가서

작업복으로 입을 옷가지 몇개 사서 들어왔는데 난 이제 친구도 없고 애인도 없고

누구하나 대화할 사람도 없고 근데 무슨말이라도 하고 싶고

그래서 여기저기 떠돌다 한번 들어와봤음


다들 더운데 취업준비/공부 힘내고

원하는 취업 하길 바래

이 긴 글을 몇 명이나 볼줄은 모르겠지만 

쓸때없는 글 끝까지 읽었다면 그래도...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