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전문직 중 하나 준비하다가 2차에서 3연탈 하고 시험 포기

반드시 올해 취업을 해야겠다 맘 먹었으나 스펙이 뭐가 있어
그냥 경력의 공백만 가득한 사람이라 생각되더라

그래도 글 쓰는거 하나는 자신이 있어서 자소서 쓰고
금융권 몇개 이력서를 제출하니까 3군데에서 면접보러
오라고 하더라.

수험생활 몇년을 했는데 정장이 있겠어
몇년 전에 결혼식 참석하느라 급하게 산 무신사 셋업
드라이해서 입고 면접 보고 오니까 사람이 괜히 기대감을
갖게 되더라
꽤 잘 본 것 같은데..? 가능성 있겠는데..?

결과는 3곳 모두 떨어졌음 심지어 한 곳은 면접결과는
며칠내로 안내드릴게요 라는 말을 해놓고 2주 째 연락도 없더라

영어갱신, 필수 자격증 구비 같은 스펙을 준비중인데 갑갑하네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대학시절 내내 등록금 벌려고 알바하고 방학이면 쓰리잡까지도
감당하면서 살아왔는데 내 신세에 너무 과분한 자격증을 도전했던 탓인걸까? 사회는 냉정하고 불합격은 인정받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참 허탈하고 힘들다

일하고 싶어 그냥
알바가 아닌 사원으로 일하고 싶어
월급받고 세금도 내고 가끔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아끼고 아껴서 적금 쌓아가는 재미도 느끼고 싶어
술 한잔 하고 싶은 날 맥주 2캔에 포카칩을 사지말고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가서 생맥주에 안주를 즐기고 싶어
친구의 생일을 알리는 카톡을 못 본 척 하는 삶을 그만두고
축하한다고 선물을 보내고 싶어

어려운 꿈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참 어렵네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