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인서울4년제 졸업하고

열달 정도 나름 취준? 말이 취준이지 딱히 취준도아님;;

걍 자소서같은거만 쓰고 기간되면 원서올려보고

운좋게 코로나시즌이라 면접도 집에서 화상으로 봤는데

운이 진짜 좋았는지 CJ대한통운을 첫직장으로 최종 합격했음


물론 대졸공채는 무슨 적성시험? 이런것도 보는거같고 빡세서

지원자격없는 고졸이상 채용으로 넣어서 됨;

처우는 전문대졸 처우로 받는다길래 감안해서 일단 다녀봤음

식비라든지 포괄임금제라 초과수당 그런거 다 받고

평균적으로 연봉 3천중후반대정도였음 교대근무도있고


집이랑은 당연히 50키로 수준이상 떨어져있어서 통근은 절대불가라

짐싸서 방도 알아보고

월세로 계약하고 한두달쯤 다녔는데

아 너무 현타오는거임..

내가 아는 대기업은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고층빌딩에서 앉아서 근무하는 그런걸 꿈꿨는데


여긴 주변이 개 닭 나무 풀숲 폐허 이딴거밖에 없고

물류센터라 크기만 존나크지

걍 볼품없는 쿠팡같은 깡촌에 물류센터 딱 그이상 그이하도 아님..

건물에도 보통 CJ마크가 크게 박혀있는 그런것도 아니고

뭔 이상한 복합물류센터라고 적혀있어서 진짜 없어보였음


관리직이라서 앉아서 물건 입고 출고 되는거 컴퓨터로 처리해주고

할거없을땐 물류현장가서 아줌아저씨들 도와주고 걍 이런거

흔히말하는 까대기도 존나함.. 힘써서 모니터 나르고 옮겨주고 ㅅㅂ..

무튼 그날 일할거 하면서 할거없을땐 대충 시간뻐기고

두명빼고 죄다 흡연자라 흡연실에서 살더라 대부분이 좆문대출신들임

4년제나와서 이게 뭐하는거지하고 현타도 오고..


아 도저히 걍 이건아니다 싶어서 퇴사하고 사무직으로 다른곳감..

여긴 벌써 몇년 다녔는데

규모는 중견인데 언제 없어질지모르는 그런곳이라

연봉도 3천초반 잘쳐줘야 중반대? 정도..

집가깝고 몸은 편한건 좋음 스트래스가 없음


28살 당시엔 아직 세상물정을 몰라서

돈이고나발이고 주변환경도 별로고 몸이 힘드니깐

대기업 ㅈ도 별로네 이런 생각으로

약간 몸편하고 화려한 도시직장생활? 같은거만 생각했었음...


근데 지금 30대돼서 나이좀먹어보니

그냥 쭉 다녔으면 지금쯤 연봉도 5천가까이? 꽤 올랐을거고

그리고 회사가 없어지는 걱정도 안해도되니깐

물류업계 1등 대기업 다니면서 좀 떵떵거리면서 살았을텐데

지금다니는 회사 상황도 안좋고이러다보니 후회가 쫌 되네...

이래서 첫직장이 대기업인게 별로 안좋은거같음

어려운데서 경험좀 해보고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루트가 젤 좋은듯